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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이야 쉽다” 폼페이오도 北 압박
“김정은, 비핵화 6번이나 말해
우리가 봐야하는 것은 행동”


북한과 대화를 강조해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2일 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핵을 미국에 대한 ‘진짜 위협’으로 규정하면서 북한의 말이 아닌 비핵화 행동을 촉구하며 대북압박에 나섰다. [AP]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 행정부 내 대북압박이 전방위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북핵이 미국에 대한 ‘진짜 위협’이라며 북한의 말이 아닌 비핵화 행동을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잇따라 가진 언론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에 대해 “말이야 쉽다”면서 “우리는 오로지 행동만을 가치 있게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속 이행을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북핵을 미국에 대한 명백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북한의 비핵화 약속 실천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 비핵화 대상에 생화학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WMD)까지 포함하고,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일괄타결식 빅딜 수용을 촉구한데 이어 북미협상을 총괄해온 폼페이오 장관까지 대북압박 대열에 동참한 셈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대북 ‘슈퍼 매파’로 ‘배드캅’(거친 경찰) 역할을 맡아 대북강경론을 설파해온 볼턴 보좌관과 대조적으로 “수주 내 평양에 협상팀을 보내기를 희망한다”고 밝히는 등 대화 재개에 방점을 두며 ‘굿캅’(온건 경찰) 역할을 맡아왔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한 대목이라 할 수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계속해서 “김 위원장은 핵무기들을 포기한다고 약속한 상태다. 그는 비핵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그는 나에게 직접 대면해 자그마치 여섯 번이나 그렇게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어떤 식으로 비핵화를 해나갈지, 달성해 나갈지 방안을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일본은 우리와 나란히 해나갈 준비가 돼있다”면서 “우리가 봐야하는 것은 행동이며 그것이 우리가 믿는 것이다. 그것이 앞으로 몇달 안에 얻어내길 희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우리가 달성하기 희망했던 만큼 많은 진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원했던 것만큼 멀리 가지 못했다”며 “김 위원장은 비핵화를 하겠다고 약속햇지만 그는 도착했을 때 우리가 요구하는 만큼 준비가 돼있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대화는 계속된다. 우리는 진전을 이뤄왔지만 분명히 해야 할 일이 더 있다”며 “우리는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야할 것이며 북핵 위협이 엄청나게 감소하는 지점에 도달하기 바라면서 길을 따라 걸어나갈 것”이라며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발사장 복구 움직임에 대한 질문에도 즉답을 회피하는 등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면서도 “알아야할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북한과 만들어낸 진전이다. 변화는 진짜 있었다”며 “그들은 추가 미사일실험을 하지 않았고 더 이상 핵실험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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