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제410차 민방위의 날 화재 대피 훈련부터 전광판 경보 발령이 본격 활용된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민방위 경보 발령 시 사이렌 뿐 아니라 버스정류소ㆍ철도 역사 등 생활주변 다양한 전광판이 활용된다.

행정안전부는 15일 “전광판을 운영하는 국가ㆍ공공기관과 협의해 민방위와 재난 사태 발생으로 인한 민방위 경보 발령 시 다양한 전광판을 추가 활용한다”고 밝혔다. 대국민 경보전달 경로를 다원화함으로써 유사시 국민 안전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제410차 민방위의 날’에는 전국 화재 대피 훈련 시 전광판 경보 전달이 본격 실시된다. 고속도로ㆍ버스정류소ㆍ철도역사 등에 설치된 1만 7000여 개 전광판에서 경보 문자를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제409차 민방위의 날’ 화재 대피 훈련 때에는 시범 운영했다.

행안부는 매해 전광판 설치현황을 추가 조사하고, 활용협의회 회의를 거쳐 대상 전광판을 확대해갈 계획이다. 또한 현재 전광판 운영자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경보를 전달하는 방식에서 앞으로 민방위경보시스템과 연계해 자동으로 전달되도록 시스템을 개선한다.

류희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유사시 국민안전에 결정적일 수 있는 관련 경보의 전달은 가능한 한 모든 국민이 즉각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이 강구되어 있어야 한다”며 “이러한 맥락에서 전광판을 활용한 경보전파는 매우 의미있는 출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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