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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리 “입영연기“ 정준영 “황금폰 제출” …밤샘 조사 받고 귀가
-정준영 “황금폰 있는 그대로 제출했다”
-사건 당시 2015~2016년 사용여부 ‘미확인’

가수 승리(왼쪽)와 가수 정준영.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승리(본명 이승현ㆍ29)와 정준영이 각각 16시간과 21시간에 이르는 경찰 조사를 받은 뒤 15일 오전 귀가했다. 승리는 성접대 혐의를, 정준영은 성관계 동영상 촬영ㆍ유포 혐의를 받고 있다. 정준영이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했을 당시 사용했던 휴대전화를 놓고 ‘황금폰’이라는 별칭이 붙은 상태다.

정준영은 이날 오전 7시7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와 “조사에서 성실하고 솔직하게 진술했고, 이른바 황금폰도 있는 그대로 제출했다”며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 중 경찰총장이 누구냐‘는 질문에 정준영은 “조사를 통해 말씀드리겠다”고만 말했다.

취재진이 ‘불법촬영 혐의를 인정하느냐’, ’경찰 유착 의혹이 사실인가‘ 등 추가 질문에 대해, 정준영은 답변없이 카니발 차량에 올라타 현장을 빠져나갔다.

정준영은 카카오톡 대화방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대화방에는 승리도 참가해있다. 정준영은 지난 2015년 말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에게 공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도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승리도 16시간 가량의 경찰 조사를 받은 다음 이날 오전 오전 6시 14분께 귀가했다. 승리는 조사를 마치고 나와 “성실히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며 “오늘부로 병무청에 정식으로 입영 연기신청을 할 예정이다. 허락만 해 주신다면 입영 날짜를 연기하고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조사받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아꼈다. 승리는 ’버닝썬 실소유주가 맞느냐‘, ’공개된 카톡 내용이 조작되었다고 생각하느냐‘ 등 이어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검은색 카니발 승용차로 서울지방경찰청을 빠져나갔다.

동석한 승리측 변호사는 “성매매 알선 혐의를 조사 중 인정했느냐”는 질문에 “어제 오후에 추가로 제기된 승리의 의혹과 관련해 그저께 모 언론사에서 그러한 제보를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받아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설명했고, 그 언론사에서는 (제보를) 기사화하지 않았다는 점을 참고해달라”고 했다. 그는 또 “새롭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입장을 정리해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승리의 경찰 출석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 출석은 지난달 27일,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피내사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이번 출석은 이달 10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식 입건된 뒤 이뤄진 ‘피의자 신분’ 조사다.

한편 전날 경찰에 소환된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도 오전 오전 6시께 귀가했다. 승리, 정준영과 같은 카톡방에 있던 김모씨도 밤새 피의자조사를 마치고 오전 6시40분께 집으로 향했다.

경찰은 승리, 정준영 등이 참여한 대화방에서 경찰 고위 인사가 자신들의 뒤를 봐주는 듯한 대화가 오가는 것을 확인하고 이들을 상대로 경찰 유착 의혹에 관해서도 확인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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