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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석대변인 논란…이언주 “‘인민민주당’, 매국 운운 소름끼친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언주<사진> 바른미래당 의원은 18일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이 UN(국제연합)에서 김정은 수석대변인이 됐다”고 기사를 쓴 미국 블룸버그 통신 기자를 매국으로 칭한 데 대해 “민주당은 ‘민주’라는 말을 더는 쓰지 말라”며 “(당명을)인민민주당이라고 하던가(해야한다)”고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과 유튜브 ‘이언주TV’ 등을 통해 “민주당이 기사를 쓴 기자 이름을 거명하며 ‘악명 높은 기사’, ‘미국 국적 통신사의 외피를 쓰고 국가원수를 모욕한 매국’ 운운하며 성명을 낸 데 소름이 끼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무슨 인민재판이냐, 표현이 흡사 조선중앙통신에서나 들을 법한 무시무시한 말투”라며 “반자유, 반민주적 행태를 보이며 국민을 기만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예전에는 (민주당이)언론의 자유니 얼마나 떠들었느냐”며 “지금은 알고보니 그저 권력교체를 위한 것일 뿐이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번 일이 국제적 망신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빈방문 중 중국에서 우리 기자단이 폭행 당한 일 ▷최근 남북정상회담 때 날북기자의 출입거부로 국제언론인협회에게 언론자유 침해라는 서한을 받은 일 ▷민주당의 유튜브 압력 등을 거론하며 “이게 문재인 정권 들어 추락한 대한민국 언론 자유의 현주소”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진실은 결국 드러나기 마련”이라며 “진실에 눈을 떠가는 모두가 용기를 낼 때”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3일 논평을 통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인용한 외신 보도는 지난해 9월 블룸버그 기자가 쓴 악명 높은 기사”라며 “미국 국적 통신사의 외피를 쓰고 국가원수를 모욕한 매국에 가까운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서울외신기자클럽 이사회는 16일 성명서를 내고 “민주당이 블룸버그 기자 개인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고, 기자 개인 신변 안전에 큰 위협이 가해진 데 우려를 표명한다”며 논평 철회를 요구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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