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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림도 빠듯한 한솔, 태림ㆍ전주 인수검토 어떻게
무리 안할듯...선별접근 가능
차입 또는 FI 조력은 불가피해
IB, 상환ㆍ투자회수 구조짤 듯
골판지용 폐지시장 업황 변수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한솔제지가 전주페이퍼와 태림포장 인수검토에 들어가면서 투자은행(IB)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자금력이 제한적인 한솔이 최소 수 천억원, 최대 1조원에 달할 수 있는 인수합병(M&A)에 성공하려면 상당한 인수금융 조달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인수주체로 유력한 한솔제지의 지난해 말 유동자산은 5130억원이다. 재고자산을 빼면 당장 현금화가 가능한 현금 및 매출채권은 2400억원이다. 한솔홀딩스 역시 유동자산 2535억원에 현금 및 매출채권 1800억원 가량이다. 일상적인 경영활동을 위해 이들 자산을 모두 현금화하기는 어렵다. 우량 계열사인 한솔케미칼은 공정거래법상 출자가 어렵다.

한솔홀딩스가 추진중인 한솔오크밸리(한솔개발 지분 91.43%) 매각작업도 변수다. 매각만 되면 1000억원의 현금을 손에 쥘 수있지만 인수후보 컨소시엄에 속한 YG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승리의 버닝썬 사태’로 인해 상황이 애매해졌다.

한솔이 태림포장과 태림페이퍼, 전주페이퍼를 모두 인수할 지 아니면 선택적으로 고를 지도 아직 열려 있는 가능성이다. '검토' 단계이니 만큼 무리한 인수라면 추진하지 않을 여지도 크다.

다만 실제 인수에 나선다면 어떤 형태든 인수금융은 불가피해 보인다. 피인수 기업의 지분이나 자산을 담보로한 대출이다. 이 때 관건은 한솔제지가 M&A 이후 인수금융을 갚아 가는 구조다. 관련 업황도 중요다하. 태림포장과 태림페이퍼는 최근 골판지용 폐지 가격이 급락하면서 초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이 흐름이 얼마나 이어질지 예측이 어렵다. 골판지용 폐지의 1kg당 가격은 지난해 연초 64원(전국평균가 기준)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83원 수준으로 반등했다.

재무적 투자자(FI)에게 투자원금과 수익을 보장해주는 구조를 짤 수도 있다. 5000억원대 매출로 피인수 대상 중 가장 덩치가 큰 태림페이퍼는 활용 여지가 크다. 현재 대주주인 IMM 사모펀드가 자진 상장폐지했지만, 이를 재상장하거나 태림포장을 통해 우회상장하는 등의 방법이 가능할 수 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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