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인사말 오용에 따른 외교결례 논란이 불거지자 고민정 부대변인이 전날 (실무선에서) 인사말을 준비할 때 혼선이 있었다고 해명했으나 김 대변인이 하루 만에 이를 다시 수정한 셈이다.
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슬람 국가인 브루나이에서 국빈만찬 당시 문 대통령이 건배제의를 한 것이 결례라는 보도가 있던데, 양국은 이미 건배사가 포함된 만찬사를 교환해 조율을 거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 뒤 발언에서) 말레이시아어냐, 인도네시아어냐를 두고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서는, 어제 보도에 나온 것처럼 그 표현을 말레이시아에서도 인도네시아에서도 사용하고 있다는 정도로만 말씀드리겠다”고 정리했다.
전날 한 언론은 “정확한 말레이시아 인사말은 ‘슬라맛 쁘땅’이 맞다”면서도 “그러나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두 나라 사전에는 ‘쁘땅’과 ‘소르’가 동의어로 나온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슬라맛 소르’가, 말레이시아에서는 ‘슬라맛 쁘땅’이 더 자연스러운 표현”이라는 취지로 보도했다.
김 대변인은 또, 순방 기간 문 대통령의 차량 옆자리에 의전비서관이 아닌 부속실장이 탄 것을 문제 삼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이제까지도 쭉 부속실장이 옆자리에 타 왔다”고 반박했다.
한편 김 대변인은 ‘한미 간 비핵화 해법에 이견이 많다는 분석은 어떻게 보나’라는 물음에는 “지금 시점에 그에 대해 발언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 답변을사양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문 대통령을 접견하며 대북정책과 관련한 강경한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는 “강경한 입장을 말하지 않았다. 분명한 오보”라고 밝혔다.
다음 주 보아오포럼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문 대통령의 친서를 시진핑 (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에도 “명백한 오보”라고 김 대변인은 덧붙였다.
아울러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이날 국회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북특사 파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진전사항이 있느냐’는 질문엔 “아직 여러분에게 알리거나 공유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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