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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두언 “文, 사람은 좋지만…정치는 ‘노무현 정부’보다도 무능해”
-‘소득주도성장’ㆍ’탈원전’ 정책 등 두고 쓴소리
-“자기 인사 강행…지난 정권 잘못 답습하고 있어”
-“文, 남 얘기 경청하지만, 실천하지는 않아” 비판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최근 개각 인선 논란과 재수사 지시 등으로 야당과 각을 세우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중도층을 의식하지 않는 행보 탓에 야당으로부터 ‘좌파독재’라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며 쓴소리를 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정리더십포럼(상임대표 정호윤)의 세미나에 참석해 “문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훌륭한 사람이지만, 정치 행보는 지난 노무현 정권보다도 무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남북관계 개선 부분에 대해서는 성과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경제 등 나머지 정책에 대해서는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다. 지금 상황대로라면 지지율이 30%대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새 개각 인선에서도 불거진 ‘인사 실패’ 논란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정 전 의원은 “지난 정권도 마찬가지지만, 우리나라 대통령은 스스로를 왕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문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다.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자기 혼자만의 것으로 생각하고 국민들의 우려에도 자신만의 인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4대강 보 해체’ 등의 정책으로 ‘지난 정권 때리기’를 하고 있다는 야당의 비판과 관련해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지난 정권의 이념을 모두 매도하고 수사하는 게 관행이 됐다”며 “자신에게 사형 선고를 내렸던 전두환 씨를 사면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통 큰 행보를 해야 하는데, 이번 정권도 예외 없이 같은 잘못을 반복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취임 직후부터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소득주도성장’과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는 “지금 경제 상황은 정권이 추구하는 방향과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지금 탈원전 정책 역시 미세먼지를 줄이자는 본인의 말과 대치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정책의 잘못을 인정하고 방향을 수정하면 지지율도 크게 오를 것이다. 최근에도 청와대 고위 인사들에게 비슷한 조언을 하고 있지만, 문 대통령은 ‘남의 얘기를 경청하면서도 자기 갈 길만 고집하는 스타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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