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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신흥서 고체연료 미사일 활동? 국방부 “대북 정보사항 확인불가”
-북한 함경남도 신흥군 일대서 이상동향 포착
-“정보사항” 국방부,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아
-고체연료 미사일 활동 시사하는 통신신호 포착
-고체연료는 기습발사에 유리 “대미 경고 메시지”

사거리 3500㎞ 전후인 북한 무수단 미사일은 미국의 괌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7년 8월 14일 북한군 전략군사령부에서 괌 타격 방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국방부는 북한 함경남도 신흥군 일대 고체연료 미사일 활동과 관련해 “대북 정보사항이라 밝히기 어렵다”고 답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27일 이와 관련해 “함경남도 신흥 일대도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의 공조 하에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라며 “관련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신흥 일대 군사 동향에 대해 시인하지 않았지만, 부인한 것도 아니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앞서 국내 한 언론은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함경남도 신흥 일대에서 기습타격이 가능한 고체연료 미사일 활동을 진행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통신신호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한미 군 당국이 집중 감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한미 군 당국은 지난 25~26일 신흥 일대에서 미사일 활동 관련 통신신호가 간헐적으로 송수신되는 것을 포착하고 이 일대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다. 처음 신호를 포착한 것은 RC-135 등 전면전 발발 시 전자정보 수집 및 분석을 맡는 미군의 핵심 정찰자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함남 신흥 일대는 과거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분류되는 사거리 약 3500㎞ 전후의 무수단 미사일 기지가 있던 곳이다. 그러나 북한은 최근 여러 번 무수단 시험 발사에 실패한 뒤 이 일대를 고체연료 미사일 공장 및 미사일 보관 기지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수단 미사일은 액체연료를 이용한 미사일로, 발사 전 액체연료와 산화제 주입 등에 30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는 게 최대 단점으로 꼽힌다. 만약 액체연료 미사일 기지에 이상 동향이 포착될 경우, 한미 군 당국의 선제타격이 용이한 이유다. 그러나 고체연료 미사일은 이런 준비 과정 없이 결심 직후 발사가 가능해 대응이 어렵다.

북한은 지난 2016년 고체연료를 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을 처음 시험 발사했고, 2017년 ‘북극성’의 지상형 버전인 ‘북극성-2’형을 발사하는 등 고체연료 미사일 능력을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런 움직임이 사실이라면 북미정상회담 결렬 직후 북미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을 경우에 대비한 대미 경고성 메시지”라고 분석하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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