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국군의무사령부 소속 일부 군의관들이 ‘실리콘 지문’으로 출퇴근 기록을 조작하다 적발돼 군 당국이 감찰에 나섰다.

27일 국방부에 따르면 최근 국군 양주병원 A 대위 등 군의관 8명이 출근하지 않고도 마치 출근해 일을 한 것처럼 출퇴근 기록을 조작했다가 적발됐다.

이들은 실리콘으로 지문을 본 떠 출근한 일부 당번 군의관들에게 맡겼고, 당번들은 관례적으로 출퇴근 기록인식기에 위조 지문을 찍었다. 이중 일부는 늦게 퇴근한 것처럼 꾸며 야근 수당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국군의무사령부와 육군중앙수사단이 이들 군의관에 대해 감찰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전체 국군병원의 근무기강 실태에 대한 감찰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번에 적발된 군의관들은 감찰조사 뒤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이다.

최근 국군병원에서 근무하는 일부 군의관들이 수도권의 대형 병원 응급실에서 ‘알바’를 하다가 적발되는가 하면, 전역을 앞둔 카투사(KATUSA) 소속 병장 5명이 부대를 무단 이탈해 집에서 지내다가 적발되는 등 군 내부의 기강 해이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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