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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경찰, 김상교 체포 과정 ‘독직폭행’도 조사…정준영, 29일 檢 송치
-서울지방경찰청 행정조사 서 정황 포착…경찰, 발표 놓고 고심 중
-경찰 고위 관계자 “추가수사…문제시 청문 넘길 것”

성매매 알선 등 혐의를 받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3월 14일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

[헤럴드경제=김성우ㆍ김유진 기자] 경찰이 ‘버닝썬 사건’의 최초 신고자 김상교(29) 씨 체포 과정에서 서울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 경찰관들의 ‘독직폭행’ 정황을 확인해 조사중이다. 독직폭행은 최하 1년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해지는 중범죄다. 주로 경찰 등 인신구속을 담당하는 직무 관련자들을 처벌대상으로 한다. 경찰은 또 승리(본명 이승현)에 대해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를 적용해 추가 입건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서울청)은 최초 신고자 김상교 씨를 역삼지구대로 체포해 이송하는 과정에서 폭행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정황을 파악해조사중이다. 관련 내용은 압송중인 경찰 차량 내에서 수갑을 찬 김씨의 얼굴을 경찰관이 엉덩이로 눌러 앉는 등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일정 부분 확인된 바 있다. 또 체포된 김씨가 지구대 내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장면도 공개됐으며, 김씨 역시 경찰관들로부터 맞았다는 진술을 반복하고 있다.

서울청은 현재 역삼지구대에 대한 행정조사를 진행중인데 조사가 마무리되면 청문감사관실에 ‘독직폭행’ 등 비위 내용이 포함된 보고서를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찰 관계자는 “역삼지구대의 독직폭행 문제에 대해 향후 수사를 진행하게 될 것이다. 문제가 발생할 경우 여기에 대해서는 청문감사관실에 비위 문제를 넘긴다는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청 생활안전과 관계자는 “별도의 수사를 진행한 것이 아니다. 역삼지구대에 관련해선 행정적인 조사만을 거친 상태”라면서 “독직폭행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독직폭행 혐의를 당시 출동 경찰관들에게 적용할지는 아직은 확정적이지는 않다.

경찰이 독직폭행 정황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은 앞선 인권위 조사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인권위는 버닝썬 폭행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씨 체포 과정에 경찰에 의한 인권 침해적 요소가 있었다고 밝혔다. 인권위가 112 신고사건 처리표ㆍ현행범 체포서ㆍ사건 현장과 지구대의 폐쇄회로(CC)TV 영상ㆍ경찰관 보디캠 영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경찰 측 주장’이 사실과 다른 점을 확인한 것이다.

김씨는 민갑룡 경찰청장이 최근 간담회에서 “현재로써는 형사처벌까지는 아닌것으로 압니다만 더 면밀하게 살펴보겠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숨이 턱 막히게 답답하다. 경찰서 들어갈 때 멀쩡했던 얼굴이 나올 때는 왜 온몸에 피범벅이 돼서 나오느냐”고 했다. 김씨는 당시 출동 경찰에 대해서도 형사처벌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청 광수대는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승리에 대해 불법촬영물 유포혐의를 추가 입건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기존에는 성매매 관련해서만 입건했는데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로 추가 입건이 됐다”고 말했다. 또 가수 정준영과 관련해서 경찰 관계자는 “정준영 마약 투약은 음성으로 나왔다. 내일 송치 예정이다. 구속 이후 추가 수사로 정준영은 3건의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를 추가로 확인했다. 기존 8건에서 3건 추가돼 11건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관비 상납 의혹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지난주 일부 언론은 버닝썬 측이 강남 관할 공무원들에게 ‘관비’라는 명목으로 수백만원씩 정기적으로 돈이 건네진 것으로 추정되는 장부를 확보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공무원에는 구청 및 소방 공무원 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광수대 관계자는 “관비 상납 의혹과 관련해 해당 언론사로부터 자료를 건네받아 검토 중이다”며 “경찰관이 돈을 받았는지 등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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