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울 흑석동 재개발 구역에 있는 상가 건물을 구입한 것이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공직자 재산신고 현황에 따르면 김 대변인은 배우자 명의로 10억2000만원을 대출받아 흑석동 2층짜리 복합건물을 25억7000만원에 구입했다.

특히 해당 건물이 있는 지역은 지난해 5월 롯데건설이 재개발 사업을 수주한 ‘흑석뉴타운 9구역’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대변인은 해명에서 “청와대에서 물러나면 집도 절도 없는 상태여서 집을 산 것”이라며 “투기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논란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 부동산 대출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김 대변인이 자산에 버금가는 10억원대의 대출을 받을 수 있던 경위가 주목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부의 부동산 대책 기조에 역행하는 청와대 대변인의 행동에 여론은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재개발 사업을 통해 이 건물의 가치가 최소 10억원 이상은 뛰게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의 중론이다. 이 때문에 투기 의혹에서 자유롭기 어렵게 됐다.

과거 김 대변인은 한겨레신문 기자생활을 통해 서민의 삶을 되짚어보는 기사를 써왔다.

김 대변인은 2011년 3월 16일자 신문에 실린 기명칼럼에서 “이때의 곤궁이란 상대적 박탈감에 가까울 것이다. 난 전셋값 대느라 헉헉거리는데 누구는 아파트값이 몇배로 뛰며 돈방석에 앉고, 난 애들 학원 하나 보내기도 벅찬데 누구는 자식들을 외국어고니 미국 대학으로 보내고, 똑같이 일하는데도 내 봉급은 누구의 반밖에 되지 않는 비정규직의 삶 등등. 가진 자와 힘있는 자들이 멋대로 휘젓고 다니는 초원에서 초식동물로 살아가야 하는 비애는 ‘도대체 나에게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의문을 낳게 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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