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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청문회보고서 격돌…野 “朴ㆍ金 절대 안돼” vs 與 “朴ㆍ金 지켜라”
-한국당, 박영선ㆍ김연철은 ‘채택 거부’
-진영ㆍ문성혁ㆍ박양우는 ‘부적격 채택’
-야당에선 검증책임론…“조국 사퇴하라”
-與는 “후보자 문제없어…野반대는 ‘이념 공세’”


조국 민정수석(왼쪽)과 조현옥 인사수석이 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ㆍ유오상 기자]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두고 여야가 격돌하고 있다.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최정호 국토교통부 후보자가 낙마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보고서 채택을 아예 거부키로 했다. 대신 진영 행정안전부, 문성혁 해양수산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부적격 의견을 명시해 채택키로 했다. 박 후보자, 김 후보자에 대해선 절대 임명을 허용할 없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면서 나머지 3명 후보자는 사실상 수용한 것이다. 한국당 등 야당은 또 부실검증 책임을 물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 정국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1일 박 후보자와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모든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을 경우, 당내에서도 ‘부담이 크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다른 세 후보자에 대해서는 부적격 사유를 명시해 보고서를 채택하는 쪽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세 후보자에 대해서는 사실상 청와대의 임명에 동의했지만, SNS상의 막말과 부적절한 대북관 논란이 인 김 후보자와 자료제출 거부ㆍ’김학의 CD’ 발언으로 청문회 보이콧 사태를 야기한 박 후보자에 대해서는 끝까지 낙마시키겠다는 입장인 셈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더이상의 낙마는 없다”며 배수진을 쳤다. 4ㆍ3 보궐선거가 코 앞인 시점에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사퇴와 장관 후보자 2명 낙마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는데 추가 낙마까지 이어지면 선거는 물론 정국 주도권도 내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은 한국당의 청문회 보고서 채택을 압박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청문회법 규정에 따른 보고서 채택 시한이 1일까지인데 한국당은 부적격이라고 판단되는 후보에 대해선 의견을 분명히 청문보고서에 반영시킬 수 있기에 청문보고서 자체를 거부해선 안된다”며 “5명 후보자에 대한 청문 보고서가 인사청문회법 규정에 따라 통과될 수 있도록 야당이 협조해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박 후보자, 김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도 요구한 것이다. 민주당은 야당이 무리한 몽니를 부리고 있다며 이념공세를 그만두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박 후보자와 김 후보자 모두) 국민 눈높이 하고는 크게 차이가 안날 것으로 생각한다”며 “(막말 논란 등은) 정책을 집행하는 장관으로 가면 과거와 전혀 다른 정책 집행자로서의 위치에 갈 것이라 생각하고 야당도 그렇게 걱정할 필요 없다고 본다”고 했다.

이같은 박 후보자와 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두고 여야 대치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청문보고서 채택은 1일까지 마무리돼야 하지만 대통령이 10일 이내 범위 내에서 채택보고서를 송부해달라는 재요청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이 사실상 최종 시한이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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