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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조선 “큰일 준비중…김정은 정권에 엄하게 명령”
-“명령 거부할수록 김정은 정권 수치”
-“韓 거주 탈북민 누구와도 연계 없어”

반북단체를 표방하는 ‘자유조선’(옛 천리마민방위)은 지난달 31일 오후(세계표준시 UTC 기준) 홈페이지를 통해 큰 일들을 준비중이라면서 ‘김정은 정권’을 상대로 정치범수용소 해체 등을 엄하게 명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유조선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반북단체를 표방하는 ‘자유조선’(옛 천리마민방위)은 큰일들을 준비중이라며 ‘김정은 정권’에 정치범수용소 해체 등을 명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유조선은 지난달 31일 오후(세계표준시 UTC 기준) 홈페이지에 올린 ‘우리의 존재’라는 제목의 글에서 “우리는 지금 큰일들을 준비하고 있다. 그때까지 우리는 폭풍전야의 침묵을 지킬 것”이라며 “우리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기적의 사실들을 지지하고 인내해서 기다려달라”고 밝혔다. 이어 “자유조선은 김정은 정권을 상대로 엄하게 명령할 것이다. 정치범수용소 해체, 탈북민 북송반대, 개혁개방…”이라며 “이 자유의 명령을 거부할수록 김정은 정권은 수치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조선은 아울러 자신들의 실체를 둘러싼 보도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 “우리는 보이지 않는다. 숨소리도 들을 수 없다”며 “우리의 존재는 오직 김씨일가 독재를 겨눈 전선에서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또 “이것이 우리의 방식이고 또 우리만의 긍지”라고 덧붙였다. 자유조선은 특히 “우리는 한국 거주 탈북민 그 어느 누구와도 연계를 갖거나 전화통화를 한 적이 없다”면서 “언론은 자유조선을 거론하는 탈북민과 우리 조직을 사칭하는 자들을 신뢰해선 안된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한국내 탈북민과의 연계성을 부인했다.

자유조선은 2017년 독살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과 가족을 보호했던 것으로 알려진 단체로 최근 들어 반북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지난 2월 스페인주재 북한대사관 침입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면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막대한 잠재적 가치가 있는 특정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혀 주목을 받아왔다.

북한은 사건 발생 37일만인 지난달 31일 외무성 대변인의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을 빌어 이번 사건을 ‘엄중한 테러행위’로 규정하고 “미 연방수사국과 반공화국 단체 나부랭이들이 관여돼있다는 등 각종 설이 나돌고 있는데 대해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는 “북한이 오랫동안의 침묵 끝에 반응을 보이기로 결심한 것은 국제여론이 북한을 동정하는 방향으로 흐른 것과 관련된다”면서 “이에 힘을 얻고 북한은 스페인을 다시 한번 압박해 ‘천리마민방위’의 후신인 ‘자유조선’의 실체를 밝혀내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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