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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1일부터 DMZ 유해발굴 ‘단독’ 진행
북측 특별한 설명없이 나오지않아
‘1일 남북 공동유해발굴’이행 무산
‘한강하구 민간선박 항행’도 보류


우리 군 장병들이 지난해 9ㆍ19 군사합의 이후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지뢰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

지난해 9월 19일 평양에서 남북정상이 합의한 군사합의서의 첫 불이행 사례가 나왔다. 남북은 ‘9ㆍ19 군사합의’에 따라 강원도 철원 DMZ(비무장지대) 화살머리고지에서 1일부터 공동유해발굴을 시작하기로 했지만, 북측이 특별한 설명없이 나오지 않아 남측 단독으로 유해발굴을 하게 됐다. 또 남북은 1일부터 한강하구 민간선박 자유항행도 시작하려 했으나, 북측이 역시 응하지 않아 보류됐다.

우리 군 당국은 1일 오전 9시께 화살머리고지 일대 DMZ 내 군사분계선(MDL) 남측 지역에 유해발굴단 100여명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투입된 유해발굴단은 남북 공동유해발굴 사전 준비 차원에서 지난해 실시된 지뢰제거 작업을 추가로 실시하고 기초 발굴작업을 병행했다. 군은 지난해 지뢰제거 작업 중 13구의 유해를 발견해 정밀 감식 중이다. 이번 추가 지뢰제거 작업에서도 유해가 발견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오늘 오전 9시~10시 사이에 남측 유해발굴 인원이 현장에 투입됐다”며 “1일 오전까지 북측의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지만, 북측이 공동유해발굴 의사를 보이면 언제든 우리 측 작업과 연계해 진행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측 유해발굴단 작업 총괄은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육군 5사단장이 맡고 현장지휘조장은 해당 부대 대령급(연대장급) 장교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남측 전 지역 유해발굴을 총괄하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도 이곳에 파견돼 각종 지원 역할을 맡고 있다.

남북은 9월 군사합의 이후 지난해 말까지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을 실시했고, 화살머리고지 일대 남북을 잇는 전술도로도 개척했다. 남북은 2월말까지 공동유해발굴단을 구성해 상호 통보하기로 했지만, 2월말 북미정상회담에 세계적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진전을 보지 못했다. 남측은 지난달 6일 유해발굴단 구성 완료를 북측에 통보했지만, 북측은 현재까지 아무런 응답이 없는 상태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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