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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0억 새 장비 들인 기상청…정작 만족도는 5년째 하락세
-김도읍 의원, 기상청 제출 자료 분석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매년 수십억대 장비를 새로 들이며 기상예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상청이 정작 떨어지는 예보 정확도 탓에 국민 만족도는 5년째 하락세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77점을 받았던 기상청의 국민만족도 점수는 지난 2015년 76.5점으로 감소한 이후 2016년 73.8점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 75.7점을 기록하며 반짝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다시 74.9점을 받으며 다시 하락했다.

반면 기상청은 지난해 위험 기상 감시 및 감시기술 개발 등을 위해 ‘연구용 소형기상 레이더 관측망’을 47여억원을 들여 망일산(서산), 수리산(군포), 덕적도(옹진) 등에 설치하는 등 매년 수십억대의 설비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위험 기상 관측과 환경 기상 감시, 온실 및 기상조절 시험 등을 위해 162여억원을 들여 기상 항공기(Beechcraft King Air 350HW)까지 인수해 운영 중이다.

기상청이 매년 새로운 장비를 들이면서 예보 정확도 높이기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낮은 예보 정확도 탓에 국민들의 불신은 매년 깊어지고 있는 셈이다.

김 의원은 “기상 예측성을 높이기 위해 막대한 세금을 투입했지만 오히려 국민들의 기상 만족도는 더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기상 예측은 우리 산업 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일인만큼 기상예보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기상청은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상과 위험 기상이 빈발해 자연재해가 발생하거나 국민 불편이 초래되는 경우, 국민만족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해명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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