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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칼럼] 벨기에 국왕이 사랑하는 제약 기업인들

  • 기사입력 2019-04-0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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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세계 1위 벨기에는 한국 처럼 ‘붉은 악마’로 불린다. 손 재주와 감각도 우리 처럼 뛰어나 당구도 정상권이다. 우리 처럼 자원 빈국이고 인적자원 경쟁력 최강이다. 역대 패권국 중 아무도 탐내지 않았던 유럽 북서쪽 척박한 땅에서, 벨기에는 정부의 강력한 지원정책과 우수한 인력들의 붉은 열정이 어우러지면서 제약 강국으로 우뚝 섰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벨기에는 국가 전체 R&D 예산의 40%를 제약 부문에 투자하고, R&D 인력에 대한 원천징수세와 특허세 80% 면제 등 파격 제도를 시행하면서 세계 신약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의 5%를 보유하고 있다. 인구점유율 대비 35배에 달한다. 한해 52조원대 의약품을 수출한다.

최근 벨기에 필립 국왕이 자국 제약ㆍ바이오 기업인들을 데리고 한국에 와서 한국 업계와의 협력을 약속했다. 국왕은 금지옥엽 애정을 쏟는 제약 기업인을 무려 50여명이나 데리고 왔다. 우리 업계로선 놀랍고 부러운 모습이었다.

벨기에 만큼 작은 나라 스위스는 과거 ‘시계ㆍ정밀공학의 나라’로 불렸지만 지금은 대표 선수가 제약ㆍ바이오로 바뀌었다. 스위스 정부는 연간 1000개 산학협력 프로젝트에 연구비용의 50%를 지원하고, 매출 대비 10% 이상을 R&D에 투자하는 기업을 특별지원한다. 한국의 매출 상위 20위 제약ㆍ바이오 기업 중 R&D비용이 매출의 10%를 넘는 곳은 셀트리온, 한미약품, 종근당, GC녹십자,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일동제약, 유나이티드제약 등 8곳인데 정부의 별도 지원은 거의 없다. 스위스 전체 산업 중 제약ㆍ화학은 총 수출의 42%나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노바티스 로슈 등 상위 10개사 매출의 98%가 수출로 벌어들인 것이고 내수는 2%에 불과하다.

문재인 정부 들어 제약ㆍ바이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정부의 규제 완화 움직임도 잰걸음을 보인다. 제약산업계의 R&D 투자 대비 정부 지원은 8% 정도로 벨기에, 스위스는 물론, 미국(37%), 일본(19%)에 한참 못미치지만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이에 우리 업계도 미국, 유럽, 중국, 남미 등지로 ‘K-바이오’ 영토를 확장하고, 벨기에,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등 협력 네크워크도 다변화하며 화답한다.

그런데 최근, 업계가 정부 방침 때문에 진퇴양난에 빠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정부가 제시한 큰 방향은 맞는데, 적응하기에 시간이 꽤 걸리는, ‘제네릭(복제약) 약가 인하 & 생물학적 동등성(생동성) 시험 기업별 수행 방안’이다. 복제약이기에 여러 제약사가 비용절감을 위해 단체로 했던 생동성시험을 기업별로 하고, 약값 마저 내리면 이중고이다. 제약사 매출의 과반을 점하는 제네릭 생산 및 수익은 연구개발 비용의 마중물이다.

먹고살수 있어야 미래를 대비하는데, 먹고살기에 바쁘니 연구개발 여력은 급감한다. 정부의 R&D 비용 직접 지원은 더 어려운 일이기에, 제네릭 관련 규제는 밥그릇을 줄이는 방향이 아닌, 안전성 확보에 방점이 놓아져야 한다.

‘한국 신약 대폭발’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벨기에 국왕의 제약업계 사랑까지는 미치지 않더라도, 정부가 보듬고 키워가는 마음을 갖고 대승적 조치를 해주길 기대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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