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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 씨앗’ㆍ‘최악 패배’…혼란 바른미래, 안에서도 평가 엇갈려
-하태경 “최악의 쓰라린 패배”
-당 대변인 “희망의 씨앗, 중요한 결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바른미래당 내부 인사들이 4ㆍ3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쪽에서 ‘희망의 씨앗’을 봤다고 긍정 평가를 내놓으면, 반대 쪽에선 ‘최악의 패배’였다고 부정 평가를 내놓는 식이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재환 바른미래 창원성산 후보의 득표율은 3.57%다. 이 후보가 지난 2016년 기록한 득표율(8.27%)보다도 4.70%포인트 낮다. 여영국 정의당 후보(45.75%),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45.21%)와는 견줄 수도 없을만큼 참담하다. 손석형 민중당 후보(3.79%)도 넘지 못한 4등이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최악의 쓰라린 패배”라며 “국민의 판단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이어 “당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손학규 대표와 상의해 당 지도부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언급했다.

이는 앞서 당 지도부가 내놓은 말과는 반대되는 입장이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내고 “이번 선거를 통해 ‘희망의 씨앗’을 뿌릴 수 있던 건 작지만 중요한 결실”이라며 “누구보다 젊고 깨끗한 후보를 공천해 ‘청년 정치의 희망’을 심었고, ‘오직 시민만 바라보는 민생정치가 가능하다’는 희망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창원에 뿌린 ‘희망의 씨앗’을 소중히 키워갈 것”이라며 “우리 당이 정치의 희망, 국민의 희망이란 대안 세력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바른미래 내부 혼란은 차츰 커지는 모습이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본인 양심과 기대수준에 따라 여러 말씀들을 할 수 있다”며 “앞으로 당 진로에 대해 의논하는 절차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전체 의원들이 참석할 수 있는 의원총회 날짜를 고려 중”이라며 “가시밭길이 예상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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