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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국민연금 악용해 기업 빼앗으려더니...조양호는 피해자”
- 조 회장 추모글에 대한항공 경영권 박탈 언급
-“현 정권, 국민연금 이용해 연금사회주의 추구”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별세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추모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겼다. 국민연금이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직 연임안을 부결시킨 사실이 사실상 언급돼 있다. [홍준표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별세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추모하는 글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남기면서 국민연금이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직 연임안을 부결시킨 사실을 사실상 언급했다. 사실상 현 정권이 국민연금을 활용해 조 회장의 대한항공 경영권을 박탈한 것을 비난하는 뜻으로 풀이된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들의 노후 생활을 보장하라고 맡긴 국민연금을 악용해 기업을 빼앗는데 사용해 연금 사회주의를 추구하던 문재인 정권의 첫 피해자가 오늘 영면했다”며 “조양호 회장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인사 연임안은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정기 주총에서 찬성 64.1%, 반대 35.9%로 부결됐다. 대한항공 정관은 ‘사내이사 선임은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당시 조 회장은 1999년 아버지 고(故) 조중훈 한진 회장에 이어 대한항공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지 20년 만에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잃었다. 주총 전날 국민연금이 반대 의결권 행사를 결정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재계 안팎에서 나왔다.

당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이에 대해 “현 정부는 국민연금의 수익성 증대와 노후 보장에는 관심이 없고 시장 개입, 기업 겁박에 악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국민연금의 개입은 기업의 자율성과 자유시장 질서를 전면 훼손했다.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를 5% 이내로 제한하는 국민연금법 개정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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