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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경욱 “문 대통령 배알도 없냐” 일갈…김정은 '오지랖' 발언 응대법 비판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이 16일부터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르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배알도 없느냐”고 일갈했다.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오지랖’ 발언에 제대로 받아치지 못한 점에 대한 지적이다.

민 대변인은 15일 자신의 페이스 북에 문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저자세 응대 방식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우리 정부를 향해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일원으로서 제정신을 가지고 제가 할 소리는 당당히 하면서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우리 정부가 그동안 적극적으로 맡아온 중재자 역할에 대해 당사자인 북한이 오히려 반감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냈다.

같은 날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조건 없는 제4차 남북정상회담을 거론하면서 김 위원장의 시정연설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남북·북미대화가 선순환할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고, 북한도 대화 지속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며 “서로의 뜻이 확인된 만큼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여건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을 차근차근 이행하겠다는 분명하고도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평화번영과 통일로 가는 길은 겨레의 염원이라는 역사적 소명의식하에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드러낸 불신을 불식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에 대해 민 대변인은 “참 성격도 좋으십니다. 배알도 없는가, 국민들이 묻습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민 대변인은 16일부터 7박8일간 투르크메니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선 문 대통령의 행보도 비판했다.

그는 지난 14일 “아, 그냥 좀 쉬시지 뭘 또 중앙아시아 순방을 하시나”라면서 “국민들 눈엔 그냥 두루두루 부부동반 해외여행 다니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 걸 모르시나”라고 비꼬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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