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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가 지난 15일 오전 국회에서 하태경ㆍ이준석ㆍ권은희 최고위원이 불참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4ㆍ3 보궐 선거 이후 내홍의 극을 찍은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16일 공개석상에서 충돌했다. 하태경ㆍ이준석ㆍ권은희 최고위원의 최고위원회의 복귀를 요청하는 말에 하 최고위원이 딱 잘라 거절하는 모습이 연출된 것이다. 이들 세 위원은 선거 패배에 따른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하며 최고위 참석을 거부 중이다.
임재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보궐 선거에서 참패한 후 손학규 대표에 대한 책임론과 지도부의 성찰적 비판론에 대해 일정 부분 일리가 있다”며 “그렇지만 하루 빨리 당을 정상화시켜야한다는 판단으로, 최고위원 3명이 결단해 복귀하기를 호소한다”고 했다.
임 의원은 이어 “최고위의 무력화가 길어져선 어느 누구의 득도 안 된다”며 “지금 지는 게 종국에 이기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손 대표도 지금까지 고통스러운 성찰의 시간을 보냈다”며 “전날에는 거취 문제에 대해 일정부분 가시적인 로드맵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의원 자격으로 함께 회의에 참석한 하 최고위원은 임 의원의 말에 바로 반박했다.
하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 꼭 오라는 망므은 이해한다”며 “하지만 지금은 우리 당이 죽어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환자 연명 치료하듯 해선 안 되고, 완전히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우리도 당무를 거부하는 게 아니라 당을 살리기 위해 절절히 호소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우리 당의 판을 완전히 새로 짜도 국민이 쳐다볼지(모르겠다)”라며 “연명 치료는 아무런 감동도 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도 이런 안이한 생각을 한다는 자체가 통탄한 일”이라며 “우리 당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왜 그런 참패를 하는지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해달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