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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회담 제안에…한국당 “회담 중독”·민주당 “기대”
한국당 “文, 김정은에 공개 모욕만 당해”
민주당 “북미협상 돌파구…성공 견인차”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한 데 대해 자유한국당은 16일 “희망 회로”, “심각한 회담 중독”이라고 맹비난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남북관계의 진전을 이룰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옹호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오지랖 등 공개적으로 모욕을 당한 데 대해 이번 만큼은 단호히 대처하지 않을까 기대했다”며 “결국 문 대통령의 희망 회로, 심각한 회담 중독만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만 홀로 (김 위원장이)시정연설을 통해 비핵화와 평화구축의 의지를 천명했다고 한다”며 “북한이 어떤 막말을 해도 무조건 평화 대화로만 들리는지,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건지 묻고 싶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회담을 위한 회담은 더는 무의미하다”며 “북한이 확실히 비핵화를 하겠다는 약속 있는 회담을 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도대체 왜 저럴까 싶을만큼 ‘북바라기’”라고 비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김재경 의원도 “정부는 미국에게선 동맹국의 정체성, 북한에겐 한민족으로 당사국 입장에 서라는 경고를 받고 있다”며 “해방 이후 전쟁과 평화의 역사, 경제 발전의 기여도를 감안하면 선택지는 분명하다”며 “허둥지둥할 게 아니라, 한미 동맹으로 안보를 굳건히 한 후 북한의 내부적 변화를 열린 자세로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당인 민주당은 반대되는 입장을 표명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2월 북미 간 ‘하노이 회담’ 이후 교착국면에 있는 가운데 네 번째로 가질 (남북정상)회담에 기대가 크다”며 “지난 1년, 북미협상에서 돌파구를 마련한 게 남북협상”이라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회담이 이뤄지면 북한과 미국(관계에서) 성공을 이끌 견인차가 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답변해 새로운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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