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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생님, 아이가 독감이라…학교에 못갑니다”

  • 기사입력 2019-04-1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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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일교차로 감기환자 급증…
신선한 과일 섭취·충분한 물 마시기 ‘기본’에 충실해야



# 서울 강동구에 거주하는 주부 박모씨는 지난 주말 구에서 개최한 ‘건강 걷기대회’에 참여했다. 그런데 행사를 시작한 오전에는 날씨가 제법 쌀쌀했다가 낮에는 반팔을 입어야 할 만큼 더웠고 오후에는 바람이 불기도 했다. 행사가 끝난 뒤 집에 돌아간 박씨는 피곤해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면서 몸에 이상이 생긴걸 알게 됐다. 몸에 열이 나면서 콧물이 흐르고 목이 아프기 시작했다. 아침에는 쌀쌀하고 낮에는 후텁지근함을 느낄 정도로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면서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일교차가 심한 시기에는 감기 환자가 많이 늘어 주의가 필요하다.

▶독감 환자 유행 기준 넘어…초ㆍ중ㆍ고교생에게 많이 발생=질병관리본부는 3월 이후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최근 영유아 보육시설,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과 가정 등에서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인플루엔자 환자는 지난 3월 중순 외래 환자 1000명당 20명 정도였지만 계속 증가하면서 지난 4월 첫주에는 32명까지 늘었다. 보통 인플루엔자의 유행 기준은 외래 환자 1000명당 6.3명이다. 연령별로는 13-18세의 인플루엔자 환자(1000명당 90명)가 가장 많았고 7-12세에서 두 번째로 많아 집단생활을 하는 초·중·고생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며 “38℃ 이상의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 등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초기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환절기에는 면역력 떨어져 바이러스에 취약=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커지면서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바이러스 증식이 쉬워져 감기, 독감, 알러지성 비염, 기관지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이 급증한다. 감기 바이러스는 날이 추워지거나 일교차가 커지면 잘 증식하고 오래 생존하는 특성이 있다. 사람들은 일교차가 커지면서 적응에 따르는 면역력의 저하로 독감, 감기를 비롯한 바이러스에 취약해지게 된다.

독감이라고 불리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예방백신이 있지만 모든 종류의 독감이 다 예방되는 것은 아니며 일반 감기는 거의 예방할 수 없다. 선우 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우리가 바이러스의 침투를 막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일단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외출 후 양치질과 손씻기를 생활화하는 등 평소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에 면역력을 최상으로 만들어 놓는 것도 중요하다. 충분한 영양 상태와 적절한 수면을 통한 튼튼한 정신건강 상태가 건강의 기초다. 또 평소에 편식하는 습관을 피하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며 과로와 스트레스를 멀리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한다. 불규칙적인 생활습관이나 비정상적인 다이어트는 피해야 한다.

선우 교수는 “또 큰 일교차에 대비해 여벌의 옷을 준비해 필요에 따라 갈아입을 수 있도록 하고 신선한 과일과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며 “항상 집안을 청결히 유지하며 빨래 같은 것으로 실내 습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부분 감기는 자연 치유…충분한 수분 섭취 좋아=감기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우리 몸의 면역 기전이 작용해 2주일 정도면 자연 치유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무리하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고칼로리의 음식과 수분을 많이 섭취하라고 권한다.

감기에 걸리면 가래나 콧물 등 분비물이 많아진다. 물을 많이 마시면 가래 등이 묽어져 배출이 쉬워진다.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또 열 때문에 탈수 증상이 일어나 입이 마르고 목이 타는데 이때도 물을 많이 마시면 한결 좋아진다”며 “비타민 C가 많은 과일이나 음식물을 먹는 것과 적절한 실내 습도와 온도를 유지하고 실내를 환기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증상이 심한 경우 약을 먹어야 하는데 감기에는 특효약이 없다. 우리가 흔히 쓰는 약물은 각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이다. 초기 감기 증상으로 콧물이 나거나 코가 막히면 이를 억제하는 약을 쓴다. 열이 나거나 목이 아프고 몸살, 두통이 있을 때 해열·진통소염제를 쓴다. 또 가래나 기침이 심하면 가래를 삭히고 기침을 억제하는 거담제나 진해제를 복용한다. 이런 약은 증상을 좋게 해주는 효과가 있으나 종종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최 교수는 “어떤 환자는 감기약만 먹으면 몸에 힘이 빠지고 졸린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콧물을 억제하는 약인 항히스타민제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ik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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