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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역사가 사라졌다” “우리 삶의 일부를 잃었다”…전세계가 ‘탄식’
마크롱 “우리 삶의 진원지…성당 재건할 것”
투스크 “유럽의 노트르담…파리와 함께 한다”
트럼프 “우리 문화의 일부…너무도 끔찍하다”
교황청 “충격과 슬픔…프랑스와 연대할 것”
파리 시민·관광객들도 눈물과 한숨 토해내


15일(현지시간) 큰 불이 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성당의 첨탑이 화염에 휩싸여 무너지는 모습을 차례로 담은 사진이다. [AP]

“우리의 일부가 탔다”, “역사가 사라졌다”.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을 삼킨 화마에 전 세계 지도자들과 유명인사들, 현지인, 관광객 등은 큰 충격과 슬픔에 잠겼다.

파이낸셜타임스(FT),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화재 현장으로 이동했다. 현장 이동 전 그는 트위터를 통해 “매우 슬프다. 우리의 일부가 불탔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밤 대국민 담화를 열고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외부 구조가 남아있다”며 “우리는 이 성당을 재건할 것”이라고 엄숙히 다짐했다.

이어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우리의 역사”라면서 “그곳은 우리 삶의 진원지다. 모든 프랑스 남성과 여성, 심지어 한 번도 오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속한 많은 책들이고 회화들이다”라고 강조했다.

인근 유럽 지도자들은 노트르담 대성당이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 전체의 문화유산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대변인인 스테판 자이베르트는 트위터에 “노트르담의 이 끔찍한 모습이 고통스럽다. 노트르담은 프랑스의 상징이자 우리 유럽 문화의 상징”이라며 “우리 마음은 프랑스 친구들과 함께 한다”는 글을 올렸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트위터에 “오늘 밤 프랑스 국민, 노트르담 대성당의 끔찍한 불길과 맞서는 긴급구조대와 마음을 함께 한다”고 적었다.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파리의 노트르담은 모든 유럽의 노트르담”이라며 “우리 모두는 오늘 파리와 함께 한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엄청나게 큰 화재를 지켜보려니 너무도 끔찍하다”면서 “아마도 공중 소방 항공기가 불을 끄는데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미네소타 주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노트르담 대성당은 우리의 문화의 일부이자 우리의 삶의 일부”라며 “나도 거기 다녀온 일이 있다. 이 세상의 어떤 성당도 그곳과 같은 곳이 없다”고 언급했다.

파리의 상징이자 가톨릭의 상징이기도 한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교황청도 충격과 슬픔을 나타냈다.

교황청 공보실은 성명을 내고 “노트르담 성당을 파괴한 끔찍한 화재 소식에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며 “프랑스 가톨릭 교회와 파리 시민들에게 우리의 연대를 표한다. 소방관들과 이 끔찍한 상황에 맞서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재 현장을 목격한 파리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눈물과 한숨을 토해냈다.

파리 시민 필리페 씨는 “파리가 훼손됐다. 파리는 이제 결코 전과 똑같지 않을 것”이라며 “비극이 아닐 수 없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제롬 포트리(37) 씨는 “이제 끝났다. 우리는 다시는 노트르담을 볼 수 없을 것”이라며 괴로워했다.

화재 소식을 듣고 황급히 자전거를 타고 화재 현장 주변으로 온 브누아(42) 씨는 “믿을 수가 없다. 우리의 역사가 연기 속에 사라졌다”며 허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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