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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작부터 ‘삐걱’거린 KT 청문회…소관부처 장관 불출석한 채 진행
-유영민 장관 불출석 두고 與野 설전
-한국당 자체 회의로 30분 지연되기도
-시작부터 파열음에 청문회 분위기는 ‘싸늘’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국회에서 개최한 ‘KT 아현지사 화재 청문회’에서 황창규 KT 회장(왼쪽)과 소방청 관계자(오른쪽)가 참석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KT 아현지사 화재’로 촉발된 국회 청문회가 시작부터 소관부처 장관의 출석 여부를 두고 충돌을 빚었다. 야당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불출석을 두고 “청문회를 연기해야 한다”고 비판에 나섰지만, 여당이 이를 거부하면서 청문회는 주요 증인 없이 재개됐다.

17일 국회에서 열린 ‘KT 아현지사 화재’ 청문회 참석할 예정이었던 유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동행을 이유로 지난 12일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위원들은 유 장관의 불출석을 두고 “소관부처 장관도 없이 청문회를 진행할 수 있느냐”며 연기를 요청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여당이 예정대로 청문회를 진행하자고 버티면서 이날 오전에 열린 청문회는 시작부터 지연됐다. 한국당 위원들은 자체 회의를 이유로 30분 가까이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았고, 일부 위원들은 항의 표시로 청문회장 출석을 거부했다.

한국당 간사인 김성태(비례대표) 의원은 “가장 중요한 증인인 유 장관이 기습 출장으로 청문회를 회피했다”며 “고의적인 불출석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청문회를 연기해 다른 날짜에 다시 잡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반면 민주당 간사인 김성수 의원은 “이번 청문회는 KT 청문회이자 황창규 KT 회장의 청문회”라면서 “유 장관의 출석 여부는 부수적 문제”라고 반박했다.

결국 한국당 의원들이 다시 청문회장으로 돌아오면서 청문회는 속개됐지만, 양측이 시작부터 신경전을 벌이면서 청문회 분위기는 더 얼어붙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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