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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 아파트 방화ㆍ칼부림 40대, 1년전부터 수차례 ‘난동’
진주 아파트 방화ㆍ살해 혐의를 받는 안모(42)씨가 17일 오후 경남 진주경찰서 진술녹화실에서 나오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17일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대피하는 주민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18명을 사상케 한 안모(42)씨가 1년 전부터 수차례 난동을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안 씨는 경남 진주시 가좌동의 한 아파트에서 위층에 사는 최모(18) 양의 뒤를 쫓거나 집 앞에 오물을 뿌리는 등 상습적으로 위협적인 행동을 했고, 이 모습이 고스란히 폐쇄회로(CC)TV에 잡혔다.

관리소 측은 안 씨가 이번 사고로 숨진 위층 집 최 양을 계속 따라다니며 괴롭힌다는 신고를 받고 야간 하굣길에 동행하기도 했다.

또 안 씨는 지난해 9월 25일 자신의 위층집과 승강기에 인분을 투척하는 것을 비롯해 지난 1월엔 주민 2명을 시비 끝에 폭행하기도 했으며, 지난달 12일과 16일에도 오물을 투척하는 등 수차례 난동을 부린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주민들은 “안 씨가 위층에 사는 주민 집과 승강기 등에 오물을 투척하고 욕을 하는 등 그동안 공포의 대상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주민들과 관리소 측은 안 씨를 보름 전 경찰에 신고했지만, 당시 출동한 경찰이 “도저히 대화가 안 된다며 그냥 돌아갔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그동안 상습적으로 난동을 부린 안 씨를 미리 적극적으로 대처 했으면 이번 사건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경찰과 보건당국의 허술한 대처를 꼬집었다.

아파트 인근 파출소 측은 “주민 신고가 있었지만 정확한 내용을 알려줄 수 없고, 경찰서 브리핑을 통해 확인해 달라”며 말을 아꼈다.

안 씨는 15평짜리 임대아파트에서 혼자 살아온 기초생활수급자로,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5명을 살해하고 13명이 다치게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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