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이 24일 오전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문제로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한 자유한국당 의원 중 임이자 의원(가운데)의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의 사개특위 위원 사임에 반대하는 과정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이 병원에서 퇴원해 한국당의 국회 점거 농성에 합류했다.

임 의원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해 “30년 동안 노동운동에 앞장서 왔지만, 그제처럼 모욕적인 순간은 없었다”며 성추행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의총에 참석한 다른 의원들의 지지를 받으며 발언에 나선 그는 “문 의장은 사과는커녕 오히려 자해공갈로 저를 몰아세웠다”며 “부적절한 신체접촉에 대한 저의 경고에도 제 얼굴로 향하던 문 의장의 손은 결코 용서받지 못할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또 “문 의장의 행동에 대한 법적 책임을 당과 함께 끝까지 묻고자 한다”며 “국회의원과 저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모든 상대적 약자들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법적 대응 방침도 시사했다.

병원에서 퇴원해 농성의 제일 앞줄에 서겠다고 말한 임 의원은 문 의장을 향해 “빨리 털고 일어나 쾌유하기를 바란다”며 “일어나 저랑 맞짱 뜹시다”는 발언을 해 동료 의원들의 응원을 받기도 했다.

임 의원은 지난 24일 한국당 의원들이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며 문 의장의 집무실을 점거하는 도중 문 의장으로부터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당했다며 성추행 피해를 주장했다. 임 의원은 충격으로 이날 병원에 입원했고, 문 의장도 이날 소동으로 인한 ‘저혈당 쇼크’로 병원에 입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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