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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찾은 황교안 “청와대 세트장 안에서 현실 못 보는 文…국민이 무너뜨릴 것”
-한국당 지도부, 울산에 모여 ‘현장 최고위’ 열어
-“文, 조작 보고만 받지 말고 민생 현장으로 나오라”
-민노총 반대 집회에 “대한민국 경제 갉아먹는 축”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오전 울산시 북구 매곡산업단지 내 한국몰드에 도착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민생 대장정을 시작하며 장외투쟁에 나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표적 제조업 중심도시인 울산을 찾아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 부각에 나섰다.

황 대표는 9일 오전 울산에서 진행된 매곡산업단지에서 최고위원ㆍ문재인 정부 경제실정백서 특별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해 “문 대통령이 고집을 꺾지 않는 한 민생 고통이 해결될 길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 전문가들의 반대에도 문 대통령은 정책 수정 불가를 선언하고 좋은 통계를 찾아 홍보하는 특별팀까지 만들었다”며 “국민 삶이 망가지더라도 눈 속일 궁리만 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 앉아 조작된 보고만 받지 말고 절망의 민생 현장으로 나와보라”며 “청와대라는 기만의 세트장에만 있는다면 국민이 세트장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의에 참석한 당 지도부도 최악인 경제상황을 거론하며 정부의 경제 실정 비판에 나섰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무능한 정부가 이념의 포로가 돼 실시한 2년 동안의 경제정책은 이제 국민들의 삶을 망가뜨리고 있다”며 “무능한 경제 정책을 지금이라도 멈춰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회의장 밖에서 한국당의 방문에 항의하는 민주노총 시위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밖에서 들리는 소란스러운 소리의 주인공은 이 정부가 부채를 갖고 있는 민주노총”이라며 “민주노총 역시 대한민국 경제를 갉아먹는 한 축”이라고 비판했다.

안효대 한국당 울산시당 위원장도 회의에 참석해 “최저임금 폭등과 강제적인 52시간제 등 기업을 옥죄는 정책으로 중소기업은 지금 아우성”이라며 “기업뿐만 아니라 노동자들도 줄어든 임금에 투잡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지금 울산 경제는 벼랑 끝에 몰려 ‘먹고살게 해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이날 산업단지 현장 근로자들과 기업인들을 만나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대안 정책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오후에는 울산에 위치한 새울 원자력본부도 방문해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도 이어갈 예정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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