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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라잡힌 여당 지지율…여권 내 선방론 vs 위기론
-민주당 의원 5인이 본 지지율 상황, 기쁨과 우려 공존
-현재 상황에 초점을 맞춘다면…2년 정부, 높은 지지율
-따라오는 한국당?…패스트트랙 국면에 의한 결집현상일 뿐
-일부는 조심스러운 위기론 전해 “말하면 혼나는데…”
-인재풀 좁고 떨어질 잠복요인 산재…경제ㆍ북한, 우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리얼미터]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지금 집권 2년에 들어선 정부 중엔 가장 잘했다는 것 아닌가”, “위기를 말하면 혼나기에 이야기하기 쉽지 않지만, 위기 맞다.”

문재인 정부가 집권 2년에 들어선 뒤 나온 여권 지지율에 대한 여당 내부 반응은 이처럼 선방론과 위기론으로 갈린다. 헤럴드경제가 10일 여당 내 전략통으로 분류되는 의원 5명에게 물은 결과다. 현재 지지율 자체만으로 상황을 한정하느냐, 미래 지지율 추세예측까지 고려하느냐에 따른 시각차로 해석된다. 선방론을 얘기한 측은 현재 지지율이 나쁘지 않다는데 초점을 맞췄고, 위기론을 거론한 이는 앞으로 더 안 좋아질 잠복요인이 많다고 내다봤다.

리얼미터가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과거 정부와 비교했을땐 견고한 수준이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7.3%였다. 이명박ㆍ박근혜 정부와 비교했을 때, 높은 수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36.4%)과 자유한국당(34.8%)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인 ±3.1% 안으로 들어왔다.

정당지지도 [리얼미터]

한 여당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선방이다. 초기 지지율이 높아 착시현상이 생겼던 것”이라며 “40%대로 당선된 분이 40% 후반대에서 지지율이 형성돼 있다는 것은 국민이 호의적으로 보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이적 부분에서 하락세가 계속된다면 위기인데, 40%대 박스권을 형성했다”고 했다. 그는 “초기에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던 분들의 지지까지 받다가, 일부 보수성향 유권자와 국민이 지지를 철회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위기론은 지지층이 이반할 때 할 수 있는 얘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호남이 빠져나간다’는 등의 상황이 되면 위험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지금은 높은 수치기에 주지지층이 기대를 뺀 것이 아니다”고 했다.

한 여당 초선 의원은 “어떻게 보느냐의 차이”라며 “중도층이 빠졌다면 절대로 대통령 지지율이 지금 수준으로 나올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처음이 너무 높았던 ‘기고효과’가 있었던 것”이라며 “게다가 패스트트랙 국면을 맞이하면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싸움이 커지기에 각자의 편을 들어줘야 하는 상황이 온 것뿐”이라고 했다. 지도부에 소속된 한 여당 의원도 비슷한 논리를 폈다.

앞날이 불안하다는 위기론로 적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당 의원은 “(위기론과 선방론은) 공존한다”면서도 “더 잘할 수 있는 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기론이 사실 (내부에서) 많은데, 말은 할 수 없는 분위기”라며 “지금 그런 이야기를 공식적으로 이름을 걸고 내놓으면 혼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경제도, 북한도 위기”라며 “가닥을 잡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잘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통상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 하방요인으로 분석되는 경제와 더불어 상승요인이었던 평화이슈마저 곤욕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당선된 것이 당내 위기론을 반영했다는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의원은 “(의원들이 위기론을 공감한 측면이) 물론 있다”며 “민주당 변화를 강조한 이 원내대표가 76표라는 엄청난 지지를 받은 것은 주목할만 하다”고 했다.

인용된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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