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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SLBM 추가발사? 감행하면 대화→압박 전환 불가피
-한미 군 당국 북한군 동향 예의주시
-北해군 SLBM 발사 여부에 주목
-사거리 3000㎞급 전략무기로 분류돼
-군 ”北 장거리미사일 쏘면 대화 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북한 해군이 지난 2015년 말 SLBM 시험발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우리 군은 북한 군 당국이 지난 4일과 9일 발사체 도발을 감행한 데 이어 추가 도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연이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도발에 이어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도발이 감행될 경우, 북한과의 대화 기조가 깨진다는 점에서 군 내부 분위기는 긴장감이 높은 상태로 알려졌다.

15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우리의 합동참모본부 격인 총참모부 주도로 전투동원태세 검열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일과 9일 있었던 화력타격 훈련 역시 이러한 전투동원태세 검열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 군 당국의 검열 기간에 추가적인 발사체 도발 관련 동향 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이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미사일 전략을 총괄하는 북한 전략군과 해군 동향이다.

북한 해군이 운용하는 무기 중 요주의 대상은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으로, 잠수함으로 대상에 근접해 불시에 타격한다는 점에서 전쟁의 판도를 일거에 뒤집을 수 있는 전략무기로 분류된다. 사실상 요격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미군 역시 북한의 SLBM에 대해 극도의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

북한이 ‘북극성’으로 명명한 SLBM은 2015년 처음 공개됐고 2017년 2월 북측이 ‘북극성 2형’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2017년 8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국방과학원 시찰 관련 사진을 공개하며 ‘북극성 3형’이 씌어진 설명판을 공개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북극성에 대해 최대 사거리 3000㎞ 이상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한편 미군은 지난 13일과 14일 연이틀 대북 감시활동을 위해 수도권에 정찰기를 띄웠다. 항공추적사이트 에어크래프트스팟에 따르면, 미 공군 주력 통신감청기인 리벳 조인트(RC-135V)는 전날 수도권 일대 고도 약 10㎞ 상공에서 정찰활동을 실시했다. 이 정찰기는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날인 8일에도 수도권 상공을 정찰했다. 그보다 앞서 지난달 18일, 19일, 29일에도 수도권 상공에서 활동했다. 미군의 특수 정찰기인 리벳 조인트는 신호, 전자, 통신 정보를 수집하는 임무를 맡고 있고, 한반도 전역의 정보 감청 및 발신지 추적이 가능하다.

앞서 문정인 청와대 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지난 13일 광주 옛 전남도청에서 열린 5ㆍ18 민중항쟁 제39주년 기념 특별강연에서 “(북한이 발사하는) 발사체가 단거리 미사일이 아니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경우 (협상의) 판은 완전히 끝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군 관계자 역시 “북한이 최근 단거리 발사체 도발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다면 대화의 판은 완전히 깨질 것”이라고 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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