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정당 10%포인트 넘는 격차로
-5ㆍ18 논란 등 중도층 결집 영향
-文대통령은 3주째 긍정>부정평가
정당지지도 추이 |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동반 상승한 반면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최대 하락폭을 보이며 민주당과 10%포인트가 넘는 격차를 나타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5ㆍ18 논란 등으로 인한 중도층의 결집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3∼17일 전국 성인남녀 251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에 비해 0.8%포인트 오른 49.4%(매우 잘함 26.2%ㆍ잘하는 편 23.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1.0%포인트 내린 46.0%(매우 잘못함 31.0%ㆍ잘못하는 편 15.0%)로 3주째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섰다. 진보층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30대와 40대, 호남과 대구ㆍ경북(TK), 서울, 충청권을 중심으로 국정지지도가 상승했다. 반면 부산ㆍ울산ㆍ경남(PK)과 경기ㆍ인천, 중도층에서는 소폭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이 전주에 비해 3.6%포인트 오른 42.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에 최고 수치다. 민주당은 여성, 광주ㆍ전라, 중도층과 진보층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 모든 연령층, 모든 이념성향에서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당은 3.2%포인트 내린 31.1%로 지난 4주간의 상승세가 꺾였다. 한국당은 여성, 호남, 중도층을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 모든 연령층, 모든 이념 성향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 폭은 지난 2월 불거진 ‘5ㆍ18 망언’ 논란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
리얼미터 측은 이와 관련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혐오표현 논란, 한국당의 ‘5ㆍ18 망언’ 징계 무산, 전두환 전 대통령의 ‘5ㆍ18 광주 사살 명령 의혹’,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5ㆍ18 기념식 참석 논란 등 5ㆍ18 관련 논란 확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계속되는 한국당의 장외투쟁과 정부ㆍ여당의 국회 정상화 주장이 대립한 가운데 민생ㆍ경제의 어려움 보도가 증가하면서 중도층이 민주당으로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며 “한국당은 지난 2월 전당대회 전후부터 지속된 상승세에 따른 자연적 조정 효과도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일부 지지층이 민주당으로 이탈해 1.2%포인트 내린 5.9%로 집계됐다. 바른미래당은 0.2%포인트 오른 5.1%, 민주평화당은 0.1%포인트 오른 2.3%를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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