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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자물가 3개월 연속 상승…4월지수 전월대비 0.3% 올라
한은, 유가 상승·돼지열병 여파


국제유가와 축산물 가격 상승 여파로 국내 생산자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세가 석 달째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9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보면 지난달 103.67(2015년=100)로 한 달 전보다 0.3%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6% 올랐다. 전월 대비 생산자물가지수는 작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하락세를 보이다가 2월(0.1%) 이후 석 달째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국제유가 반등이 생산자물가를 올린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말 배럴당 72.13달러로 한 달 전(67.61달러)보다 6.7%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공산품을 중심으로 생산자물가가 최근 들어 상승 압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산품 가격이 전월 대비 0.3% 오른 가운데 품목별로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월 대비 4.1% 올라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휘발유와 경유는 각각 9.9%, 2.6%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가격은 공산품보다는 가중치가 적지만 전월 대비 1.3% 올라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컸다. 중국 등지에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확산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전월 대비 13.5% 오른 영향을 받았다. 부활절 수요로 달걀값도 한 달 전보다 39.5%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운송서비스 등 가격이 올라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택배(49.9%), 전세버스(5.7%), 택시(1.3%) 등이 운송서비스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3%)도 작년 10월 이후 줄곧 상승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지수 포괄범위에 수입품을 포함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수출품을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0.4% 상승했다.

한은은 이번 발표부터 생산자물가 및 수출입물가 측정준거인 기준연도를 2010년에서 2015년으로 개편했다. 물가수준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기준연도 가격수준을 100으로 설정해 지수화하는데 국민계정 등 주요 경제통계와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5년마다 최근 시점으로 바꾼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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