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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백악관, 이란 위협 맞서 1만명 추가 파병 검토
주둔군 축소하던 트럼프 행정부 중동 정책 변화 관심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높이고 있는 미국이 중동에 1만명의 병력을 추가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국 국방부가 최대 1만명에 달하는 중동 추가 파병안을 23일 백악관에 보고할 예정이며, 백악관이 이들 전부를 승인할지 일부만 승인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추가 파병군은 방어군 형태가 될 것으로 파악되며,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 포대와 해군 함정의 추가 배치 등도 논의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경우에 대비해 12만명의 병력을 중동에 파견할 수 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와 관련해 “가짜뉴스”라면서도 “만약 그것(추가 파병)을 한다면 그(12만명)보다 훨씬 많이 파견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달 초 미국이 이란의 위협에 대응한다는 이유로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과 B-52 전략폭격기 등을 급파하면서 중동의 군사 충돌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후 사우디ㆍ아랍에미리트(UAE) 유조선 피격(12일),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송유시설 공격(14일), 이라크 주재 미 대사관 인근 그린존 공격(19일), 사우디 중부 탄도미사일 요격(20일), 사우디 남부 나즈란 공항 드론 공격(21일) 등의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군사적 긴장 수위가 극도로 높아진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싸우길 원한다면, 그것은 이란의 공식적 종말이 될 것”이라며 “다시는 미국을 협박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으며, 이란의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총리는 “미국이 이란 핵협정에 대한 약속을 지키면서 ‘존중’을 보여야 한다”며 미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AP통신은 이 같은 중동에 병력을 추가 배치하려는 움직임은 줄곧 중동 주둔 미군의 축소를 강조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변화를 시사할 수 있다면서도 미 의회가 문제를 제기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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