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고(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자신의 SNS를 통해 회한을 전했다. 사진은 추모식 전날인 23일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원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을 서울광장에서 환송하는 모습.[연합] |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박원순 서울시장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그의 뜻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자신의 SNS를 통해 24일 밝혔다.
박 시장은 전날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추모식에 다녀온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뵙고 왔다. 새로운 노무현들을 만나고 왔다”고 운을 뗐다.
박 시장은 “당신께서 우리 곁을 떠난 지 벌써 10년 세월이 흘렀다”며 “김경수 지사의 말처럼 이제는 대통령님을 떠나 보내드려야 할 듯하다. 진보·보수를 넘어 통합을 얘기했던 노무현의 꿈과 비전을 위해 이제는 그래야 할 듯하다”고 했다.
그는 “당신께서 말씀하신 ‘사람 사는 세상’의 꿈은 제겐 ‘시민이 주인인 서울’을 만드는 일이었다”며 “그 일념 하나로 지난 8년간 서울을 각자도생(各自圖生)의 시대를 넘어 사회적 우정으로 연대하고 협력하는 도시로 만들어왔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평범한 국민이 나라와 정치의 주인이 돼야 한다는 당신의 생각은 ‘민주주의 서울’ 제도로, 당신의 기록에 대한 집념은 ‘서울기록원’으로 피어났다”며 노전 대통령의 사상과 서울시 정책이 맞닿아 있음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30년 전 민의의 정당에서 새내기 정치인 노무현이 소망했던 세상은 이제 남은 우리들이 이어가겠다”며 “세상을 바꾸는 것은 위대한 영웅이 아닌 평범한 이들이라는 당신의 믿음을 새로운 노무현들이 완성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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