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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측근 떠나 보낸 홍준표 “너희들도 피눈물 나는 날 올거다”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 하면 너희들도 피눈물 나는 날이 올거다”라며 정권을 향한 분노를 드러냈다.

홍 전 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조진래 정무부지사를 화장하고 납골당에 안치 했다고 한다”라며 “그렇게 허망하게 갈 것을 알았다면 왜 그리 아둥바둥 살았는지 참 인생 허무 하다”고 했다.

이어 “나머지는 살아 남은 사람들의 몫이다. 이제 그만해라”라고 알렸다.

홍 전 대표는 “이제 그만 해라. 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 하면 너희들도 피눈물 나는 날이 올거다”고 경고했다.

이는 자신의 최측근이었던 조진래 전 의원(전 정무부지사)을 죽음으로 몰고간 세력에 대한 경고로 해석된다.

조 전 의원은 홍준표 전 대표가 경상남도 지사로 있을 때 정무부지사를 지낸 측근 중 한 명이다. 조 전 의원은 정무부지사 재직 당시 산하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 센터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조건에 맞지 않는 대상자를 채용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아 왔다.

조 전 의원은 이날 오전 8시 5분쯤 경남 함안군 법수면에 있는 친형의 집 사랑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홍 전 대표는 “운동 열심히 해서 몸과 마음부터 건강해야 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홍 전 대표는 앞서 지난 27일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보수 정당을 향해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조진래 전 의원(전 정무부지사)이 2년 동안 당하는 것을 보면서 힘이 되어 주지 못한 나의 무기력과 무능함이 참으로 한탄 스러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전 대표는 “곽상도 의원이 문다혜 사건을 폭로하고 반격을 당해도, 김성태의원이 정치보복 수사를 당하고, 강효상의원이 굴욕 대미 외교를 폭로해 곤경에 처해도, 당이 나서서 보호해 주지 않는 것은 한국 보수 정당의 비겁함 때문이다”라며 “보수 정당은 이념도 없고, 동지애도 없다. 오로지 자기들의 이익만 있을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조 전 의원(전 정무부지사)을 향해 “이제 갈등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시기 바란다. 정권을 꼭 잡아야 하는 절실한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고 덧붙였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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