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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탄핵에 책임있는 사람들, 선거에서 좌파연합 이길수있나”
-친박 겨냥한듯…“우파, 갈라져 서로 비방”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탄핵에 책임 있는 사람들이 좌파 연합을 이길 수 있겠나”는 내용이 적혀 있다. [홍준표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국당 내 친박근혜(친박)계를 또 공격했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탄핵에 책임 있는 사람들이 좌파 연합을 이길 수 있겠나”고 했다. 당장 내년 있을 총선과 대선에서 지도부 등에서 친박계가 일색인 등 현재 한국당 체제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홍 전 대표는 최근 SNS에 “우파에 ‘박근혜 팔이’가 넘쳐난다” 등의 글을 올리는 등 친박계를 비난하면서 동시에 선을 긋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지금 한국 정치판은 친노ㆍ친박이 ‘10년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그런 와중에 우파는 탄핵 책임으로 친박ㆍ비박ㆍ중도로 갈라져 서로 비방만 일삼고 있는 반면 좌파는 굳건하게 좌파 연대를 구축하고 있다. 합리적인 우파가 들어갈 틈새가 없다”고 적었다. 자신이 ‘합리적 우파’임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그렇게 해서 총선ㆍ대선을 치룰수 있겠나”라며 “탄핵에 책임 있는 사람들이 서로 손가락질이나 하면서 좌파 연합을 이길수 있겠나. 참 딱하다”고 끝을 맺었다. 친박계가 주류인 현 한국당으로는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근 홍 전 대표는 친박계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친박계였다가 홍 전 대표 시절 친홍(친홍준표)계로 분류되기도 했던 윤상현 한국당 의원이 최근 ‘한ㆍ미 정상 통화 내용 유출’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같은 당의 강효상 의원을 비난하자, 홍 전 대표는 지난 24일 역시 SNS를 통해 “같은 당의 동료 의원의 정당한 의정 활동을 국익운운하며 비난하는 행태는 정상적이지 않다”며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도와주기 싫으면 자중이라도 하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강 의원은 홍 전 대표 시절 대변인과 대표비서실장을 지낸 대표적 친홍계 중 한 사람이다.

지난 20일에도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아직도 박근혜 팔이로 거리에 돈통이 나돌고, 유튜브에는 박근혜 팔이로 연명하는 정치 장사치들이 넘쳐난다”며 “이제 보수는 부패뿐만 아니라 무능과 분열까지도 덮어쓰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역시 한국당 내 친박계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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