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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미사일 도발 또? 美정찰기 이례적 수도권 정찰활동
-美정찰기, 9일 北도발 전날 비행
-이번엔 이례적 2대 정찰비행 나서
-미군, 북 이상동향 파악했나 주목
-장관 출장에 차관은 1주일된 신임

이동식 발사차량(TEL)에 탑재된 북한 발사체가 솟아오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의 추가 미사일 도발 가능성이 있는 것일까. 최근 미군 당국의 한반도 정찰 동태가 심상치 않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 군 수뇌부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하고 있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신임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취임한 지 1주일여밖에 되지 않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이 최근 수도권 상공에서 대북 정찰비행 횟수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군 당국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에 따르면, 미국 RC-135U(컴뱃 센트)와 RC-135W(리벳 조인트) 정찰기 등 2대가 전날 서울 인근 수도권 상공을 비행했다.

RC-135 정찰기 2대가 수도권 상공을 동시에 비행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또한 미군의 정찰비행이 강화됨에 따라 하루 24시간 북한군의 동태를 위성으로 현미경 관찰하고 있는 미 당국이 이상 동향을 포착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4일과 9일 발사체를 쏘며 도발했고, 그 이후에도 이동식 발사차량(TEL)을 기동하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에 미사일 발사대를 장착한 형태인 TEL은 미사일을 싣고 이동하며 언제 어디서든 기습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어 한미 군 당국의 도발원점 파악 및 선제타격 작전에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다.

미군 정찰기는 9일 북한의 추가 도발 전날 한반도 상공을 비행해 미군이 북한의 이상 동향을 파악하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RC-135U는 적 레이더의 전파와 미사일 기지에서 발신하는 전자파를 잡아내 적의 방공망을 분석하고 미사일 발사 조짐을 미리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미국 공군인 한반도 일대에서 이 정찰기 2대를 운용하고 있다.

RC-135W는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다. 지난 9일 북한의 추가 발사체 도발 전날 가동됐던 정찰기기 이 정찰기다. 그러나 이 정찰기가 떴다고 해서 반드시 북한군의 이상 동향이 있는 건 아니다. 이 정찰기는 지난 13일에도 수도권 상공을 비행한 바 있다.

미국 공군이 17대 보유하고 있는 이 정찰기는 북한군의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미 해군 소속 정찰기인 EP-3E도 지난 25일 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서 작전 활동을 전개했다.

EP-3E는 미 해군의 신호정보(시긴트) 수집 및 정찰을 담당하는 항공기로 지상과 공중의 모든 신호를 포착해 분석하고, 미사일 발사 전후 방출되는 전자신호와 핵실험 때의 전자기 방사선 신호 등도 포착할 수 있다.

군 당국은 일단 이들 정찰기의 한반도 상공 비행을 기존 계획에 따른 통상적인 작전의 일환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미군 당국이 이례적으로 두 종료의 정찰기를 전날 동시에 한반도 상공에 투입하는 등 전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북한군 동향이 주목되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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