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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문 대통령, 달 가리킨 손가락만 본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수소경제시대 연료전지의 역할’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에 나서면서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31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지혜로운 사람이 달을 보라며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니, 어리석은 사람은 손가락만 볼뿐 정작 달은 쳐다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손가락과 달’이라고 제목을 붙인 페이스북 글에서 “문 대통령의 어제 국무회의 발언을 떠올리니 문득 불교 설화에 나온 이야기가 생각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알려진 황 대표가 불교 설화를 인용한 데는 최근 종교편향 논란을 의식한 행보가 아니겠냐는 해석이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국정을 담당하고자 하는 정당이라면 국가 운영의 근본에 관한 문제만큼은 기본과 상식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했는데, 며칠 전 5·18 기념식에서 (한국당을 겨냥해) ‘독재자의 후예’라고 했던 발언도 함께 떠오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달을 가리킨 손가락만 보는 대통령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의 이 같은 지적은 문 대통령이 한미정상 간 통화내용을 유출한 강효상 의원과 이를 엄호하는 한국당을 국무회의에서 강력히 비판한 데 대한 불편한 심경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가 언급한 ‘달’은 한미동맹 균열을, 손가락은 강 의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강 의원이 통화내용을 토대로 한미동맹 균열을 지적했더니 그에게 외교기밀 누출 혐의를 씌워 형사고발하고 유출 당사자인 공무원까지 파면했다는 것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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