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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포럼-강금구 파푸아뉴기니 대사]기회의 땅 파푸아뉴기니

  • 기사입력 2019-05-3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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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친숙한 문화인류학자 재러드 다이아몬드는 역작 ‘총ㆍ균ㆍ쇠’에서 지역별 문명 차등 발전 원인을 지리ㆍ환경적 배경으로 설명한다. 낙후지역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남태평양 섬나라 파푸아뉴기니를 들고 있다. 이 책에서 여전히 석기를 사용하는 부족사회 특징을 가진 국가로 묘사된 파푸아뉴기니는 2018년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국제사회에 놀라운 변신을 알린 셈이다. 외부로부터 고립된 자연 환경이 과거 파푸아뉴기니의 근대화 제약요인으로 작용했다면, 오늘날 파푸아뉴기니는 미개발된 천연자원과 아시아ㆍ태평양으로 향하는 지리ㆍ경제적 이점을 바탕으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파푸아뉴기니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은 파푸아뉴기니를 일대일로 정책 범위에 포함시키고, 인프라 건설과 자원개발 등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 작년 중국 시진핑 주석의 파푸아뉴기니 방문 계기로 완공된 수도 간선도로와 국회의사당 앞 6차선 대로는 이런 중국의 움직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주요 서방국가도 분주하게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통적으로 파푸아뉴기니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호주는 작년 한해에만 4억달러 이상의 공적개발원조를 제공했다. 또 호주ㆍ미국ㆍ일본ㆍ뉴질랜드 4개국은 지난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파푸아뉴기니 전력화 지원 파트너십’ 약정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17억달러 규모의 원조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렇게 주요국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파푸아뉴기니가 보유한 풍부한 천연자원 때문이다. 파푸아뉴기니는 금ㆍ동ㆍ천연가스ㆍ수산물ㆍ목재 등 수많은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중 다수가 본격적으로 개발되지 않았다. 미국 엑손모빌사는 천연가스 프로젝트에 190억달러를 투자해 2015년부터 매년 830만톤의 천연가스를 생산 중이다. 이는 파푸아뉴기니 최초의 대형 천연가스 프로젝트다. 프랑스 토탈사도 현재 130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천연가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파푸아뉴기니가 아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관문이라는 점 역시 주변국들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파푸아뉴기니는 인도네시아와 820 km 국경을 공유하고 있다. 호주와는 불과 4km 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다. 아시아ㆍ호주, 그리고 태평양도서국을 잇는 접점에 위치한다고 볼 수 있다. 엑손모빌사 프로젝트에서 생산된 천연가스가 일본ㆍ중국ㆍ대만 등으로 전량 수출되고 있는 것은 그만큼 파푸아뉴기니의 아시아 접근성이 좋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9년 한국중공업의 포트모르즈비 발전소 건설, 2010년 대우건설의 2억4000만달러 규모 LNG 플랜트 수주 등 일부 기업이 성공적으로 진출한 사례가 있다. 작년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정상으로는 수교 후 처음으로 파푸아뉴기니를 방문, 양국 간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한국기업의 현지 진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파푸아뉴기니는 풍부한 천연자원과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새 변신을 추구하는 국제사회의 주목 대상이다. 다이아몬드가 학자 정신으로 미지의 땅 파푸아뉴기니에 왔던 것처럼, 우리나라 기업도 더 늦기 전에 기업가 정신을 갖고 ‘기회의 땅’에 파고들기를 기대한다.

강금구 파푸아뉴기니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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