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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한의 다뉴브강, 구조ㆍ실종 변동 없어…‘루마니아 댐’ 기대
-루마니아 다뉴브강 댐, 구조ㆍ유해발견 전례 있어
-신속지원팀 47명 증원…경찰ㆍ법률전문가 추가
-사망자 2명 신원 확인…50대 여성 김모ㆍ이모씨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 단체여행객 탑승 유람선이 침몰한지 31일로 만 하루가 지났지만 사망 7명, 구조 7명, 실종 19명이라는 인명피해 현황에는 변동이 없다. 다뉴브강에서 30일(현지시간) 바지선을 탄 헝가리 군인들이 수색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 ‘인어’)호가 침몰한지 만 하루가 지났지만 사망 7명, 구조 7명, 실종 19명이라는 인명피해 현황에는 변함이 없다.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은 31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대책회의에서 “피해 상황에 계속 변화가 없어 굉장히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워낙 현지 기상상황이 안좋고 물살도 세서 구조활동에 진전이 없다”고 전했다. 정부 당국자도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어제와 크게 다른 구조소식이 없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중대본부장을 맡은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헝가리 현지로 향하면서 이 차관이 대리해 주재했다.

헝가리 현지에서는 차관급 인사가 현장지휘에 나선 가운데 사고지역을 포함해 다뉴브강 전체에 걸쳐서 군 병력과 경찰 등 당국은 물론 민간까지 나서서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폭우로 수심이 깊어진데다 물살이 빨라지고 바람도 거세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편이다. 또 12~15도로 낮은 수온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사고 발생 이틀째는 그나마 기상상태가 좋아지기는 했지만 다뉴브강 상류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헝가리는 물론 다뉴브강 유역 국가인 세르비아와 불가리아,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등에도 외교적 협조를 요청했다. 이 차관은 해당국들로부터 “긴밀한 협조를 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루마니아 다뉴브강 구간에는 댐이 설치돼 있어 실종자 수색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정부 당국자는 “다뉴브강 유속이 빠르고 하류로 흘러가면 구조작업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면서 “루마니아에 댐이 있고 유해발견과 구조사례가 있다고 해서 루마니아 공관에 전문을 보내 현지에서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애초 18명으로 시작됐던 정부 신속대응팀은 전날 39명으로 늘어난데 이어 47명으로 또다시 증원됐다. 신원확인을 위한 경찰청 지문감식반과 향후 법적책임소재를 다룰 법률전문가 등이 추가됐다. 정부 당국자는 “실종자와 사망자분들이 워낙 많아 현지조사나 사고원인조사, 그리고 앞으로 법적인 책임분야도 해야 하기 때문에 법률전문가도 공관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지문감식을 통해 빨리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청 지문감식단이 현지로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고로 숨진 7명의 사망자 가운데 2명은 김모씨와 이모씨로 모두 50대 여성으로 확인됐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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