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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0ㆍ한미회담 등 ‘6월 격동의 한반도 ’…文대통령 ‘승부수’ 띄우나
-이달 하순 G20 한미정상회담 등 릴레이 정상외교 관측
-한반도 ‘중대국면’…‘원포인트 남북회담’ 등 가능성도
-북유럽 3국 순방 키워드도 ‘평화’…‘오슬로 선언’ 추측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 비상주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향후 한반도 평화를 좌우할 ‘격동의 6월’을 맞았다. 일본 오사카에서 오는 28~29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과 이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주변국 정상들의 연쇄 회담이 예상되는 6월은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후 급속도로 냉각된 한반도 비핵화 논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원포인트 정상회담’ 등 과감한 승부수를 꺼내 들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3일 청와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하순 오사카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 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확한 방한 시기는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달만에 열릴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다시 협상테이블에 앉을 수 있도록 노력을 펼 수 있는 외교적 기회를 갖게 됐다. 주목할 점은 지난 두 달간 북미 또는 남북 사이에 큰 틀의 외교적 진전이 없는 가운데 한미정상이 다시 앉게 된 점이다. 이를 두고 한미 정상간 만남 전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기대 섞인 관측이 나온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지난달 21일 문 대통령이 공개 제안했던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한미정상회담 목적을 결국 북미정상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일종의 조율로 본다면 형식적인 측면보다는 실질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미정상회담 전에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북한이 하노이 핵담판 결렬 뒤 강경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어 대화 진전이 쉽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또 정부에서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ㆍ한일정상회담 등을 위해 물밑 조율을 펼치고 있는 만큼 이달말 일본에서 릴레이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문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 만남에서 한반도 비핵화의 중요성을 다시 알리고, 이를 통해 북미협상을 진전시킬 모멘텀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오는 9~16일 예정된 핀란드ㆍ노르웨이ㆍ스웨덴 북유럽 3국 순방 중 내놓을 평화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북유럽 3국 순방 사실을 알리면서 순방 키워드의 하나로 ‘평화’를 소개했다. 이에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출발점이 된 2017년 ‘베를린 구상’의 맥을 이을 ‘대북 구상’을 발표하는 등 돌파구를 모색할지 주목된다. 특히 ‘노벨평화상의 도시’ 노르웨이 오슬로는 한반도 평화 구상이 나올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는 관측도 정치권 안팎에서 나온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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