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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관계 큰 변수 등장, 트럼프의 재선 도전 ‘주목’
“일 없습니다” 트럼프,리스크 관리에만 총력
최근 강경 폼페이오와 반대되는 ‘아량’ 행보
세기적 북미 대화 1주년=미국 대선국면 돌입기
북한도 이를 간파, 시한 두고 대비 압박할 듯



[헤럴드경제=함영훈 선임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북한 포 발사와 관련, 최근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대북 강경 발언과는 달리 북한을 두둔하며 폼페이오와 반대되는 견해를 내놓은 적이 있다.

협상이 교착이거나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면 거침없이 거친 입담을 과시해 미국대통령 답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곤했던 트럼프는 최근 ‘인자한 대통령’의 표정을 지으려 무척 애쓴다.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 1년이 되는 시점은 차기 대권을 향한 미국 후보자들이 서서히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국면이 열리는 때이기도 하다.

트럼프도 오는 18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2만석 규모 행사장 무대에 서서 2020년 대선 도전을 선언하게 된다.

‘인자한 대통령’ 상은 재선을 노리는 현직들의 기본자세이다. 일종의 재선후보자의 교본 같은 것이다. 안정되고 온화한 표정, 모나지 않는 언행은 마치 그가 언제 거친 외교를 일삼았는지 잠시 잊게 해준다.

트럼프는 당분간 재선 승리를 위한 모든 것 아래에 정책의 방향을 잡게 된다. 즉 태평성대의 이미지를 과시할 수 밖에 없다.

북한의 대립각이 여전하므로 당장 눈에 띌 만한 성과를 내기 어려운 형편이라 일단은 재선 가도에 ‘북한 리스크’가 돌출하지 않도록 상황 관리에 주력할 가능성이 크다. 심지어 미국에서 먼저 도발하는 일은 없게 될 전망이다.

경제와 건강보험, 이민 등 국내 이슈가 산적해 있음에도 러시아나 중국, 북한, 이란 등의 문제가 더 많은 주목을 받게 된다는 것은 트럼프에게 유리할 가능성이 적다.

트럼프는 지난 5일 “적절한 시점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기를 고대한다”면서 “중대한 시험이 없었고 핵실험도 장기간 없었다”고 강조했다. 상응조치를 제대로 하지도 않으면서 북한을 비난할 때는 언제이고, 심지어 북한이 단거리포를 발사했는데도 두둔이라니, 그간의 흐름에 비춰 이해하기 어려운 언행이다.

대북외교에서 갈등은 한시적으로 가리고, 성과만 부각하려는 자세로 해석된다.

북한도 이를 잘 안다. 북한은 연말로 시한을 설정하고 미국을 압박하면서 모종의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단거리 포 시험발사 정도에 그치지 않고 트럼프의 대선가도에 중요한 고비가 되는 국면에 좀더 강도를 높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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