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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자유한국당 소속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막말 경고’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김 전 지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의 무기는 말뿐”이라며 “야당 당수가 마땅하고 옳은 말하는 자당 싸움꾼만 골라 스스로 징계하는 경우를 저는 듣도 보도 못했다”고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문심(文心) 양정철은 노골적인 선거 운동을 하고있지만, 한국당은 양순하게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다”며 “가뜩이나 초식동물 같은 한국당이 장외집회도 마감하고, 말조심 징계까지 계속하니 아예 적막강산으로 바뀌어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사나운 좌파들의 ‘5·18 막말’ 공세에 놀라 이종명 의원 제명, 김순례는 당원권 정지 3개월, 김진태는 경고 처분하고 ‘세월호 막말’ 공세에 놀라, 차명진 전 의원 당원권 정지 3개월, 정진석은 경고 처분하니 누가 나서서 말 한마디라도 시원하게 할 사람조차 사라져 버렸다”고 적었다.

김 전 지사는 그러면서 “황 대표의 자업자득”이라고 했다. 또 “지금 나라가 위기로 오죽하면 한국기독교총연합 회장 전광훈 목사가 문 대통령은 연내에 물러가라며 단식농성에 들어가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지난 5일 “야당은 입이 무기, 여당은 돈이 무기”라며 “사정이 이러한데도 야당 대표는 입단속에 열중이고 여당 대표는 추경으로 돈 풀기에 열중이면, 내년 총선 결과가 어떻게 될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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