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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6월 남북회담’ 연일 거론…오늘 스웨덴 ‘비핵화 메시지’ 주목
-문 대통령, 스웨덴 의회서 ‘한반도 평화’ 관련 연설
-‘6월 남북회담’ 강력의지…남북간 사전조율 가능성
-‘김정은 친서’ 국면 등 북미관계 변화 조짐도


북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알란다 국제공항에서 환영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북유럽 3국을 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연이틀 ‘6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를 놓고 남북간 물밑 협상을 통해 남북회담이 어느정도 조율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스웨덴 의회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한 연설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한 직접적인 메시지를 내놓을 지 주목된다.

전날 노르웨이를 떠나 마지막 순방지인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이날 스웨덴 의회에서 ‘스웨덴 비핵화 사례로 본 한반도 비핵화 방안’을 주제로 연설을 한다. 지난 12일 노르웨이의 오슬로 포럼 연설과 연동해 구체적인 대북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는 등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변화 조짐이 감지되는 시점이어서 문 대통령의 연설에 한층 시선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전날 노르웨이 총리관저에서 에르니 솔베르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직후 “6월 중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한지는 저도 알 수 없다”며 “남북 간 짧은 기간에 연락과 협의로 정상회담을 한 경험이 있기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북정상회담 개최 시기를 선택하는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달려 있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 내용과 관련해선 “미국에서 대강의 내용을 알려준 바 있다”며 “그 친서 내용 속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하지 않은 아주 흥미로운 대목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틀연속 ‘한미정상회담 전 남북정상회담 성사’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이같은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일각에서는 남북간 각급 채널에서 이뤄진 물밑 협상에서 어느정도 조율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정청래 전 의원은 13일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해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고, 문 대통령도 한미정상회담 전에 남북 정상회담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이야기했다”며 “문 대통령의 신중한 성격상 한미정상회담 전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한 것은 어느 정도 조율된 가운데 나온 발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문 대통령의 평소 성격ㆍ스타일로 봐서 그 정도로 얘기하면 북미정상회담 전에 남북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51%, 60% 능사는 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28~20일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 이전 김 위원장을 만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지난해 5월 예정에 없이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바 있어 이번에도 ‘원포인트’ 만남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하노이 노딜 이후 교착상태였던 국면이 ‘김정은 친서와 조문’으로 부드러워졌지만, 북한이 급격히 태도를 바꿔 다시 비핵화 협상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물리적 시간이 넉넉하지 않고, 정작 당사자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속내는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있어 이달 내 남북회담 개최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게 중론이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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