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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텔에서 쿠킹, 칵테일 배운다’…특급호텔들 다양한 클래스 개설 눈길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주52시간 시행 이후 여가시간을 뜻깊게 보내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휴식이나 여행, 지인들과의 친목모임시간을 갖는 경우도 많지만 평소 배우고 싶었던 레저스포츠를 배우거나 목공, 도예 등 색다른 취미를배우는 사람도 많다. 문화센터나 공방등에서 배울 수도 있지만, 최근에는 특급 호텔들이 다양한 분야의 클래스를 개설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요리, 플라워, 주류 등의 클래스가 일회성이 아닌 정기 클래스 형태로 운영되며, 호텔 내 컨텐츠를 고객이 직접 경험하는 기회도 갖게 돼 일반인들의 호응도 높은 편이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프렌치 레스토랑 테이블 34는 지난 4월부터 매달 정기적으로 프렌치 쿠킹 클래스를 진행 중이다. 제주신라호텔은 이달부터 호텔 플로리스트와 함께 직접 화훼농원을 방문하며 배우는 ‘플라워 아틀리에(Flower Atelier)’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JW 메리어트 서울과 파크 하얏트 서울은 칵테일 클래스를, 레스케이프 호텔은 여름 패키지 상품에 클래스를 포함시켰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프렌치 쿠킹 클래스‘

34층에 위치한 프렌치 레스토랑 ‘테이블 34’는 18일 프렌치 전문 셰프에게 프렌치 요리를 배워보는 쿠킹 클래스를 진행했다. 지난 4월과 5월에도 연어 그라브락스와 펜넬 샐러드, 샐러리악 퓨레를 곁들인 도미구이, 모던스타일 초콜릿무스 등의 조리법을 배우는 클래스가 진행된 바 있다. 이날 진행된 6월 클래스에서는 2가지 프렌치 요리 시연과 함께 레시피를 배울 수 있었고, 쿠킹 클래스 후에는 점심으로 3코스 메뉴가 제공됐다. 프렌치 쿠킹 클래스는 지난 4월 첫 선을 보인 이후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매달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18일에는 프렌치 셰프로부터 ‘농어구이와 버섯 리조또, 레몬-미소 카라멜’을 배우고, 에릭 칼라보케 호텔 수석 파티시에가 ‘그랑 마니에 수플레’를 직접 선보였다 클래스는 오전 10시30분부터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되며, 클래스가 끝나고 점심 식사를 진행한다. 7월에도 16일과 30일, 2차례 클래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신라호텔-플라워 아틀리에(꽃 공방) 클래스

꽃과 나무로 집안을 꾸미는 ‘플랜테리어’(식물을 뜻하는 ‘Plant’와 인테리어 ‘Interior’의 합성어)가 인기다.

꽃과 나무 등 식물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SNS에 ‘플랜테리어’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이 25만 건을 훌쩍 넘을 정도다. ‘반려식물’, ‘홈가드닝’ 등 유사 검색어의 게시물도 10~20만 건에 달한다. ‘플랜테리어’의 인기는 경제적 안정을 넘어 정서적 안정을 꿈꾸는 현대인들이 늘었다는 반증이다. 또 미세먼지가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공기정화 식물에 대한 수요도 대폭 늘어났다.

제주신라호텔은 이들을 위한 ‘플라워 클래스’를 열고 있다. 이달부터 호텔 플로리스트와 함께 직접 화훼농원을 방문해 더 깊이 있는 체험을 제공하는 플라워 아틀리에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클래스를 함께할 화훼농원 ‘납읍언니’는 흔히 접하기 어려운 종자의 꽃이 다양해 나만의 ‘플랜테리어’를 꿈꾸는 고객들로 붐빈다. 이 농원을 둘러보며 처음 접해보는 꽃에 대한 소개와 꽃 키우는 법, 그리고 절화(切花, 꽃을 꺾는 행위) 등에 대해 소개한다. 6월 한달 동안 선보이는 이번 프로그램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며, 호텔에서 ‘납읍언니’까지 왕복 셔틀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JW 메리어트 서울-자연과 함께 즐기는 칵테일 클래스


7층에 위치한 ‘모보 바(MOBO Bar)’에서 칵테일 클래스 ‘모던 보태니컬 익스플로레이션(Modern Botanical Exploration)’을 선보인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오후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8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칵테일 클래스에서는 칵테일과 바텐더에 대한 상식과 실용적인 지식들을 재미있게 배우고, 모보 바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칵테일들을 시음하고 함께 만들어볼 수 있다.

클래스는 대형 와인 셀러와 더 마고 그릴 야외 정원 투어로 시작된다. 칵테일과 바텐더에 대한 상식과 재미있는 스토리 등을 배우고 난 뒤, 그린 하우스에서 직접 가꾸고 재배하는 다양한 허브의 향을 맡고 만져보며 허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모보 바의 5가지 칵테일 컨셉에 대한 설명을 듣고, 칵테일 제조에 필요한 식재료, 도구에 대한 설명, 용도 및 사용법을 배울 수 있다.

칵테일 클래스 진행과 함께 시그니처 칵테일 2종을 시음할 수 있으며, 칵테일별로 어울리는 카나페 3~4종도 맛볼 수 있다. 클래스는 사전 예약을 통해 8명 한정으로 진행된다.


▶파크 하얏트 서울-칵테일 및 위스키 클래스


프리미엄 뮤직 바 ‘더 팀버 하우스(The Timber House)’에서 칵테일 및 위스키 클래스를 진행한다. 헤드 바텐더가 진행하는 두 클래스는 기본 이론 교육을 시작으로 시음, 어울리는 음식 매칭 등을 포함한다. 칵테일 클래스에서는 직접 제조해볼 수도 있다. 클래스는 연말까지 매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7시 사이에 6인~10인을 대상으로 약 2시간 30분 간 진행되며, 시간과 날짜는 일정에 따라 지정 가능하다.

칵테일 클래스는 기본 이론으로 시작해 제조 방법을 배운 뒤 3가지 클래식 칵테일을 만들어 본다. 또, 직접 제조한 칵테일을 시음하며 비하인드 스토리, 각각의 칵테일에 곁들이기 좋은 음식 등에 대해 알아본다. 제조 및 시음하는 칵테일 종류는 참여 그룹 및 참석자에 따라 맞춤형으로 선정한다. 이 외에도 직접 칵테일을 준비해야하는 홈 파티를 위한 조언도 들을 수 있다.

위스키 클래스에서는 위스키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음은 물론, 본인의 취향에 맞는 위스키를 발견하는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클래스는 위스키의 간단한 역사, 원료, 생산 지역, 공정 과정, 종류 등의 기본 정보를 배운 뒤 싱글 몰트 위스키, 블렌디드 위스키,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 등 다양한 종류의 위스키를 직접 시음하게 된다.

▶레스케이프 호텔-파리의 문화 살롱 포함된 이색 서머 패키지

신세계조선호텔의 독자 브랜드 레스케이프(L’Escape) 호텔이 19세기 파리의 살롱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이색 얼리 서머 패키지 ‘레스케이프 프리미에르(L’Escape Première)’를 선보이고 있다. 이달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패키지 중 28일과 29일에 각각 ‘뮤직 클래스’와 ‘북 콘서트’가 포함되어 있어 이색적이다.

28일 진행되는 뮤직 클래스는 엘튼 존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로켓맨(Rocketman)’의 개봉을 기념해 김경진 팝 칼럼니스트가 엘튼 존의 음악 인생을 이야기한다. 29일에는 ‘리빙 인테리어’를 주제로 북 콘서트가 열린다. 정은주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참여해 인테리어 트렌드와 알아두면 좋은 디자인 포인트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북콘서트 참가 시 2인당 도서 1권이 제공된다. 또한 엘튼 존의 드라마틱한 인생을 담아낸 영화 ‘로켓맨(Rocketman)’ 예매권 2매와 영화 OST 앨범도 증정한다. 스위트룸 고객은 일반 혜택에 더해, 나잇 아워와 조식 2인, 라이브러리에서 즐기는 애프터눈티2인세트, 오후 2시 체크아웃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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