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AI 면접관이 軍간부 선발?
올해 1만여명 대상 시범적용
2022년부터 전면도입 하기로


올해 선발되는 부사관, 학사장교, 육군사관학교 신입생 등을 대상으로 AI(인공지능) 면접체계가 처음으로 시범적용된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오는 2022년부터 군 간부를 선발할 때 AI(인공지능)가 면접관 역할을 맡게 된다.

육군은 미래 첨단과학기술군을 선도할 우수인재 선발을 위해 이달 부사관 장기복무자(1800여명), 8월 장교 장기복무자(1200여명) 등 장기복무자 3000여명 선발에 AI 면접체계를 시범적용한다고 18일 밝혔다. 군은 이어 올해 선발되는 학사장교(1700여명), 여군부사관(2000여명), 임관 시 장기복무 부사관(2000여명), 육군사관학교 신입생(1000여명), 위탁교육(1000여명), 부사관학교 입교자(300여명) 등 총 1만여명을 대상으로 AI 면접체계를 시범적용할 계획이다.

군은 올해 시범적용 결과를 기존 면접방식 결과와 비교 분석하는 데이터로만 활용하고, 내년과 내후년 적용대상을 2만여명으로 확대해 점진적으로 평가배점에 반영키로 했다.

군은 오는 2022년부터는 AI 면접체계 기반의 선발시스템을 구축해 모든 군 간부 선발에 전면 도입하고, 2023년에는 활용범위를 넓혀 장기복무 위임평가를 중앙선발로 전환(야전부대 지휘관에 위임한 장기복무자 선발권을 육군본부 중앙 선발로 전환)하거나 해외파병 선발 등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김권 육군인사사령부 인재선발지원처장(육군준장)은 “AI 면접체계의 가장 큰 장점은 시공간의 제약없이 언제든 응시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지원자 표정이나 음성, 어휘, 심장박동 등 다양한 요소를 분석해 객관적이고 세분화된 평가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 면접체계란 안면인식 및 질의응답 프로그램에 따라 면접 대상자를 평가하는 시스템으로, 최근 120여개의 일반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채용 과정에 활용하는 등 수요가 늘고 있다.

지원자는 이메일에 첨부된 인터넷 주소로 AI 면접체계에 접속, 웹캠과 마이크가 설치된 PC에서 안면을 등록한 뒤 자기소개 및 장단점을 설명하면 된다. 이어 분야별 5개 내외 게임을 수행하고 제시된 상황별 질문에 답변하면 면접결과가 자동으로 기록된다.

육군 관계자는 “우수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그동안 면접평가 비중을 확대하고 전문면접관을 편성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그러나 면접방식은 주관적 판단이 개입될 수 있고 평가자와 지원자 모두 큰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AI 면접체계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군은 AI 면접체계 도입으로 평가의 공정성 개선, 시간 및 예산의 절약, 지원자와 평가자의 편익 증진 등의 효과를 기대했다. 육군인사사령부는 지난해 AI 면접체계를 도입한 민간기관을 방문해 성과를 점검하고 선발업무 담당자와 야전부대 장병 400여명을 대상으로 시험평가를 실시, 정확도를 검증했다. 

김수한 기자/soohan@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