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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D-300] 총선 승패, 이곳에서 갈린다
PK, 국회 의석 과반 가를 접전지
TK, 민주당 ‘변화’ 만들지 주목


‘대통령 지역구’로 불리는 종로를 필두로 여야 접전지인 PK(부산ㆍ경남), 보수 성지 TK(대구ㆍ경북) 등은 정치권에서 내년 총선의 승패를 가를 주요 거점으로 평가받는다. 이들 지역을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후반기 국정운영 동력이 결정될 전망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PK는 국회 의석 과반을 가를 접전지다. 현재 지역구 상황이 이어진다고 가정했을 때, 부산은 18개, 경남은 16개 의석을 가진다. PK만 34개가량의 지역구를 챙기는 것이다. 여당 입장에서는 PK에서 승리해야 과반을 노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동남권 신공항 등을 주제로 PK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반대로 한국당은 영남 싹쓸이와 수도권에서 의석 수를 챙기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20대 선거 기준으로 TK와 PK를 포함한 영남권 의석은 65석이다. 한국당 내부에서는 60석 이상을 차지해 확실한 승리를 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여당에서는 전통적 지역구도를 따라 경상도는 보수가, 전라도는 진보가, 나머지는 반반해서는 과반이라는 압도적 승리가 어렵다고 본다. 여야가 모두 PK를 과반 의석을 가를 접전지로 보는 셈이다.

PK쪽 민심은 격전 상황으로 보인다. 보수진영에서는 작년보다는 상황이 낫다고 평가한다. 한국당 내부 일각에서는 “넘어왔다”고 보기도 한다. 이른바 ‘PK 여당 위기론’ 주장이다. 실제 여론조사는 접전이다. 이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ㆍ울ㆍ경(부산ㆍ울산ㆍ경남) 지역 민주당 지지율은 37.3%였다. 한국당은 39%다. 1.7%포인트차로 초박빙이다.

PK가 과반을 가를 지역이라면 민주당 입장에서 TK는 과반에 ‘+α’를 노릴 수 있는 곳이다. TK는 보수의 성지로 분석된다. 해당 지역에서 민주당이 선전하면 보수 존재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다만 진보진영은 TK에서 대승한 역사가 없다. 여당에서 대구를 지역구로 둔 의원은 김부겸ㆍ홍의락 의원 뿐이다. 경북은 없다. 오히려 2개 지역구에서 승리한 것이 ‘기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 구미 쪽이 가장 유력한 공략지역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보수의 아이콘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련돼 상징성이 있다. 게다가 최근 유입된 젊은 인구가 많아 해볼 만 하다는 희망 섞인 분석도 뒤따른다. 직전 당선된 장세용 구미시장도 민주당 소속이다.

작년 지방선거를 살펴보면 경상도의 중요성은 선명하게 드러난다. 민주당은 시ㆍ도지사 17개석 중 14석을 차지했다. 자유한국당은 2석만을 지켰다. 그 2석이 TK였다. 그러나 PK에서 승리하면서 전체적인 지자체 권력은 민주당에게 넘어갔다. 퍼센티지로 따지면 약 82%다.

인용된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502명에게 조사한 결과다.

홍태화 기자/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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