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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알제리 상용차 공장, 수입규제 조치에도 ‘이상 無’
- 알제리, 최근 무역적자 절감 등의 이유로 車 부품 수입제한 조치 발표
- 이번 규제, 승용차에 한정…상용차 영향 없어
- 현대차 “승용차도 영향 無…부품 물량 있고, 생산계획도 변경 가능”


현대차 대형트럭 ‘엑시언트 트랙터’.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알제리 상용차 시장에서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내년에 현지 공장을 오픈하고 가동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알제리 정부가 자동차부품 수입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일단 승용차 부문에 한정돼 상용차 부문의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코트라 및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알제리 정부는 무역적자 절감 및 외환보유고 확충 차원에서 자동차 부품 수입제한조치를 발표했다.

금액 기준으로 전체 CKD(반조립제품생산)ㆍSKD(부분조립생산)의 수입 규모를 제한하기로 결정했으며, 전체 수입규모 한도 내에서 알제리에서 자동차 조립 생산 허가를 받은 완성차 4개사에 금액 기준 수입 쿼터를 배정했다.

이에 따라 르노자동차가 6억6000만달러, 폴크스바겐이 6억달러, 현대차가 3억6000만달러, 기아차가 3억8000만달러를 각각 배정받았다.

차종별로도 조립 생산이 가능한 모델을 지정했다.

예컨대 르노는 심볼과 클리오, 산데로 등 3개 모델, 폴크스바겐은 캐디, 골프를 비롯한 4개 모델에 대한 부품만 수입 가능하다. 현대차는 투싼을 비롯한 6개 모델, 기아는 리오 등 3개 모델의 생산을 지정받았다.

이에 일각에선 현대차가 내년에 현지에서 오픈하기로 한 상용차 공장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로선 별다른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규제가 승용차에 제한됐기 때문이다. 앞서 현대차는 작년 12월 알제리의 글로벌 그룹과 상용차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외신에 따르면 80헥타르(80만㎡) 규모로 내년 11월 가동에 돌입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입 규제가 현재까진 승용차 부문에만 국한돼 있어 규제에 따른 타격은 없을 것”이라며 11월 가동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사항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승용차 부문에도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이미 현지에서 보유 중인 부품 물량도 있고, 주문에 따라 현지 생산 계획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알제리 산업부가 올해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일시적으로 쿼터제를 발표했다며, 내년엔 이런 조치가 없을 것이라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2017년부터 알제리 상용차 시장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2017년에만 알제리에서 3700여대의 상용차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45% 기록했고, 지난해는 6000여대를 판매해 50% 이상의 점유율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제리도 석유와 천연가스의 안정적 수출을 기반으로 각종 건설, 개발 사업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2017년 8000대 수준이던 상용차 수요가 2025년 2만2000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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