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저격수’ 김상조 전면배치…신임 경제수석엔 이호승
-靑, 회전문인사 비난에 “해석은 언론인 몫…성과나오면 달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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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고민정 대변인이 대통령비서실 인사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강문규ㆍ윤현종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에 김상조(57) 공정거래 위원장을, 신임 경제수석에 이호승(54)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이 오늘 대통령비서실 정무직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대변인은 “신임 김상조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은 현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을 맡아 뛰어난 전문성과 균형감 있는 정무 감각을 바탕으로 국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경제분야 핵심 국정기조인 공정경제 구현에 크게 이바지해왔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김 신임 실장은 그간 시민단체 경력이 있어 민생의 어려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생각한다”며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 혁신성장 등 문재인 정부 3대 경제축인데 공정위장 역할을 잘했기 때문에 연장선상에서 정책실장으로서 충분히 역할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신임 이호승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은 현 정부 대통령비서실 일자리기획비서관과 기획재정부 제1차관 등 경제 분야 주요 직위를 거친 정통관료 출신”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정부의 경제라인’ 컨트롤타워 한 축인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은 전격 교체됐다. 김 정책실장은 사회수석에서 정책수석으로 자리를 옮긴 지 7개월만에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정책실장을 보좌해 경제정책의 역할을 해왔던 윤종원 경제수석도 취임 1년만에 교체됐다. 이번 인사는 문 대통령이 경제분야 ‘전면쇄신’의 모양새를 취하면서 잡음을 일소하고, 경제에도 새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지난해 11월 경질된 장하성 실장의 뒤를 이어 ‘경제라인 2기 체제’를 이끌었던 김수현 실장은 소득주도성장을 기반으로 하는 정책기조에 충실한 인사로 평가됐다. 하지만 김수현 실장은 고용ㆍ경제지표 등 야권을 중심으로 질타를 받아왔다.
고 대변인은 김수현 실장을 7개월만에 교체한 의미를 묻는 질문엔 “김수현 실장은 정책실장으로서 그럴지 모르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2년 넘게 같이 일해왔고, 공정경제라는 또 하나의 축을 더 강화하기도 하고 채워나가야 할 필요성 있다고 판단했다”며 “김수현 실장이 청와대 초대 사회수석으로 해온 안전망 구축 등 포용국가로서 또하나의 큰 축을 더 이끌어왔고 그 성과 충분하다 생각한다”고 했다.
‘돌려막기 회전문 인사 비판’에 대해서는 “해석의 영역은 여러분들에게 맡겨놓겠다”면서 “그 회전문 인사라는 부분에 대해서 질문을 하셨는데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고 그리고 어떠한 성과를 만들어내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성과와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단순히 지금 현재의 상황만을 가지고 앞으로 변화가 없을 것이라든지 비판적인 말씀을 하시는 것은 너무 과도한 예단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과 지금의 경제정책 방향들 그리고 현 상황에 대한 명확한 판단 이런 것들이 중요하지 않은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
청와대에서는 이번 인선을 계기로 엄중한 경제상황 속에서 더욱 힘 있고 안정적인 정책 운용이 가능해지기를 바라고 있다. 경제에는 심리적인 요인이 중요한 만큼 정부의 쇄신 노력이 시장에 긍정적 시그널로 작용하리라는 기대감도 엿보인다.
김상조 신임 실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회장을 맡아 3년째 업무를 수행해왔다.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재벌저격수’로 널리 알려진 그는 총수 일가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기업을 대폭 늘리고 전속고발권을 일부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공정거래법 개편을 진두지휘했다. 한편 이 신임 경제수석은 국제통화기금(IMF) 선임자문관을 거쳐 기획재정부 1차관에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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