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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성한 G2G(정부간 협력), 간만에 칭찬받는 식약처
ASEAN 규제 당국자 초청, 공감대 확대
WTO TBT委에선 7개국 12개 규제 개선 담판
호주와 종이없는 식품무역…ODA로 親韓 기류 확장

한국과 호주 정부 대표가 24일 호주 캔버라에서 ‘전자위생증 도입에 관한 업무협약’를 맺은 뒤 악수하며 활짝 웃고 있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2019년 돼지해 벽두,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신년 인사회를 통해 2030년까지 토종기업들의 개발 예정 파이프라인이 953개에 달하는 등 산업계의 R&D 잠재력은 폭발 직전이며 많은 기업들이 더욱 노력을 경주할테니, 정부가 ‘정부간 채널(G2G)’ 통한 수출지원, 우호적 현지투자환경 조성 등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한 바 있다.

그 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사방팔방으로 뛰며 G2G에 나서 남의 나라 규제를 완화하기도 하고, 우리 기업의 현지 비즈니스를 원활히 하는 편의제도를 만들도록 유도하는 등 왕성한 거버넌스 외교를 펼치고 있다.

식약처는 24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아세안(ASEAN) 9개국 의약품 분야 규제당국자 18명을 초청해 ‘2019년 아세안 의약품 GMP 조사관 초청 교육’을 개최한다.

아세안 규제당국자 초청 교육은 아세안 국가와 의약품 분야 협력을 강화해 우리나라 의약품의 아세안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17년부터 개최해 왔다.

아세안 국가의 의약품 시장 규모는 30조원에 육박해 한국 제약-바이오-의료기기 기업의 새 블루오션이다. 지난해 아세안 지역 상대 우리 의약품 수출은 466만달러로 4년간 48%늘었다.

앞서 한국은 지난 5월 원료의약품의 EU 진입때 많은 EU국가와 동등한 수준으로 대접을 받는 ‘화이트리스트’에 등재된 바 있다. 우리 민관이 함께 집요하게 실증적 설득 과정을 거쳐 얻어낸 성과이다.

식약처는 25~26일 충북 오송 식약처 본청에서 일본, 홍콩 등 규제기관과 생약관련 최신 규제정보를 공유하기 위하여 ‘생약규격국제조화포럼(FHH) 회의’를 개최한다. 식약처는 생약의 품질을 확보하고 안전관리 분야 국제조화를 위해 국제기구 및 각국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생약 규제 선도국가로서 위상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약품 위변조 등 위험 요소의 공동대응, 신기술의 공유 등 다양한 협력내용을 담았다.

우리의 노하우를 알려주면서 국가 간 친밀도를 높이는 공적개발원조(ODA) 초청연수활동도 벌인다. 식약처는 24일부터 7월 5일까지 서울과 충북 오송에서 아세안(ASEAN) 6개국 공무원 18명을 대상으로 ‘화장품 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초청연수’를 개최한다.

최근 화장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세안 국가의 공무원을 초청해 우리나라의 화장품 안전관리 체계를 공유하는 이번 초청연수는 한국에 대한 그들의 호감을 높여 이들 나라 국민들의 한국제품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식약처는 지난 17~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무역기술장벽(TBT) 위원회에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과 함께 참가해 12개국 규제당국자와 품질-안전 인증, 에너지 효율 등 해외 기술규제 28건에 대해 양자협의를 실시, 7개국 12건의 규제 개선 또는 시행유예 등 합의를 이끌어 냈다.

또 24일에는 호주 캔버라에서 이 나라 농무부(DA)와 ‘전자위생증 도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거래 당사자가 직접 종이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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