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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선택은 DMZ…평화메시지? 김정은과 깜짝 만남?
-정부 관계자 “트럼프 방한때 DMZ 시찰 검토 중”
-김정은 코앞서 비핵화ㆍ평화 메시지 발신 주목
-북미ㆍ남북미회담 가능성…靑 “계획 없다” 일축
-미국 당국자도 “트럼프-金 만남, 계획은 없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1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단독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및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교환’, 그리고 이달말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등 한반도를 둘러싼 ‘비핵화 시계’가 숨가쁘게 다시 돌아가고 있다. 분위기는 좋다.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간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직후인 오는 29~30일 방한,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여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간 대화 ‘촉진자’ 역할을 어떻게 할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를 전격 방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김정은 위원장 코앞에서 평화메시지를 발산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여기에 일부 외신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김 위원장 간의 ‘깜짝 만남’ 등 파격적인 이벤트도 펼쳐질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렇게 되면 북미간, 남북간 대화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을 수 있다. 다만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DMZ 회동에 대해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고, 미국 고위 당국자 역시 “확인해 줄 것이 없다”고 했다. 현재로선 세간을 놀래킬만한 ‘대형 이벤트’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미가 현재의 교착상태를 뚫기 위해 ‘톱다운’ 대화 해결 방식으로 급선회한다면 성사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라는게 외교가의 분석이다.

25일 청와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29~30일 한국을 방문한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8번째이자, 지난 4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이후 80일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한뒤 이날 오후 오산공군기지에서 워싱턴으로 떠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하노이 노딜’ 이후 비핵화 협상의 교착 상태를 이어온 북미가 태도를 바꾸기 시작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만큼 향후 한반도 정세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DMZ 시찰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DMZ 방문 가능성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DMZ를 찾아 평화 연설 등을 통해 비핵화와 평화의 메시지를 내보낸다면 이는 하나의 큰 ‘상징적 사건’이 될 수 있다. 나아가 북미간 비핵화 협상 돌파구를 마련할 결정적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1월 첫 방한 때에도 문 대통령과 함께 DMZ를 헬기로 동반 방문하려다 기상 악화로 무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을 계기로 북미 혹은 남북미 정상의 깜짝 회동도 이뤄질수 있다는 외신들의 보도가 나오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일부 외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방문을 계기로 남북 국경에서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준비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이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동안 남북미 정상회담 계획은 없다”고 했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도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참석과 방한 일정에 대해 설명하면서 “(DMZ 행은)트럼프 대통령 일정의 세부사항으로 들어가지 않겠다”며 “‘(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을 묻는) 질문에 관해 확인해줄 것이 없다”고했다.

한편 관심이 쏠렸던 4차 남북정상회담 성사 시기를 두고서는 “이달 안으로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인 가운데 청와대는 여전히 그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계속 말씀드리지만 남북정상회담은 (가능성은)늘 열려있다”면서도 “다만 그 시기는 상황에 따라 계속 변하는 것”이라고 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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